your gone. [Deep Focus] Music For Studying, Concentration and Work Peaceful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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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24. 06. 2024
  • 당신의 얼굴이 흐릿해질 때쯤
    잊지 말라는 듯 이름은 선명히 떠올라.
    한 글자 한 글자 떠다니는 것들을
    나는 푸욱, 한참을 고아내 먹었어.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박준 시집
    𝐈𝐧𝐬𝐭𝐚𝐠𝐫𝐚𝐦
    / _hyoaaa
    𝐬𝐨𝐮𝐧𝐝𝐜𝐥𝐨𝐮𝐝 (𝚑𝚢𝚘-𝚓𝚞𝚗𝚐)
    / 3n5zp4ab1kua
    𝐒𝐩𝐨𝐭𝐢𝐟𝐲
    open.spotify.com/user/31j3okd...
    𝐛𝐮𝐬𝐢𝐧𝐞𝐬𝐬
    www.unearth.co.kr/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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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dba

Komentáře • 23

  • @user-dz9bf9bt2x
    @user-dz9bf9bt2x Před 5 dny +139

    같이 죽어가자.
    천박하게, 구질구질하게.
    오늘 하루 벌어 오늘 하루 입에 넣을 것들을 사고
    옷장 한 켠엔 언제든 들이킬 불안을 가지런히 개어두고
    혓바닥이 매끈하게 닳아가도록
    꺼끌하고 따뜻한 고독이나 굴려가며.
    사실은 두려웠던 거면서
    허기가 져 흔해빠진 네 다정을 훔쳐 물고
    머리가 흐물어질 것처럼 나는 단내에
    단번에 목숨을 걸어도 좋을지 몰라- 생각했지.
    뭐라도 입에 밀어넣어야 했어,
    너무 너무 배가 고팠어
    속이 허해서 견딜 수가 없어
    그렇게 말했을 때 너는
    끝내 장발장을 잃은 자베르처럼
    나를 바라봤다.
    손 위 가지런히 놓인 미지근한 동정
    허겁지겁 담벼락 아래 숨어들어
    온몸이 타들어가도록
    여린 목구멍에 밀어넣고
    내 온점은 이리도 역치가 낮아
    뒤돌아 걷는 네 등이 너무 거대해 울음이 터지고
    네 온기가 내 일부가 된 순간이 영원이 되길 바라고

    틀림없이 죄악임을 감히 체감하고
    꾸역꾸역
    또 함박 네 이름을 베어물어
    윤.
    다정하고, 어여쁜 나의 윤.
    네가 내 세상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너의 지옥이, 오로지 나였으면 좋겠어.

    • @sammoo2051
      @sammoo2051 Před 5 dny +2

      너무 아름답고 슬퍼서 마음에 박히네요.

    • @collaroyplateau9641
      @collaroyplateau9641 Před 5 dny +5

      와 책 한권 다 읽었다

    • @sammoo2051
      @sammoo2051 Před 5 dny +20

      그래, 같이 죽어가자.
      처절하게, 또 구질구질하게.
      뭉큰한 혓바닥 속 네 고독을 곱씹으며
      이리저리 뒤엉킨 절박함을 삼켜내며
      초승달 같은 너의 갈비뼈 사이로 자꾸만 새어나오는 비릿한 불안에 나는 흠뻑 젖어버린채로 물끄러미 너를 바라보았다.
      네 온점은 이리도 역치가 낮아
      내 작은 손길 하나에 한없이 끓어버리고
      어쩌지못해 이내 바스라져버리고

      틀림없이 오만임을 감히 체감하고
      꾸역꾸역
      또 함박 네 이름을 잔뜩 머금는다.
      나의 지옥은 오로지 너이기에.
      그래, 같이 죽어가자.

    • @qp6762
      @qp6762 Před 4 dny +3

      와 글 진짜 잘 쓰신다... 책 내주세요ㅠ

  • @user-tt7iy9ne9o
    @user-tt7iy9ne9o Před 5 dny +64

    썸네일의 구겨진 부분이 마치 눈물같은데 의도된 사진이겠죠..! 너무 신선하고 아름다운 것 갘아요

  • @TTiger_77
    @TTiger_77 Před 5 dny +32

    아무일 없는데, 제목만 보고 순간 울컥했네요.
    이름을 혀끝에서 굴리고 되뇌다 곱씹고 삼키며 그 사람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배가부른 사랑이라니.. 사실 그건 허기지고 굶주린 사랑일테죠

  • @hyo_
    @hyo_  Před 5 dny +18

    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Dim Memory - The Maids OST
    02:23 HARO - 악몽
    05:37 성시경 - 한번의 사랑(Inst.)
    09:15 Soorin - Jan.
    12:30 Mori - 百日紅
    15:06 Ang_ppang - Sorrowful Love
    16:19 316 - 빈집(Empty House)
    20:16 이진욱 -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24:36 류이치 사카모토 - merry christmas Mr.Lawrence(오르골)

  • @p.s9913
    @p.s9913 Před 18 hodinami

    언젠가부터 이런 먹먹함이 좋다. 듣고 있으면 슬프고 우울해지고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이미 내 마음은 이러하기에 내 마음을 달래주는 이런 먹먹함은 오히려 위로가 된다.

  • @Whyyo-3-
    @Whyyo-3- Před 5 dny +10

    내일부터 다시 장마철이라는데 빗소리랑 함께 듣기 좋은 잔잔한 곡들 같네요
    심지어 좋아하는 곡도 같이있어서 더 햅삐

  • @leesam5160
    @leesam5160 Před 5 dny +3

    박준 시인의 구절이 효정님의 플리에 박힌모습을 보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우울과 처연함의 찬란한 아름다움이 폭발하는 콜라보에요ㅜㅜ

  • @eudaeng_ssi
    @eudaeng_ssi Před 5 dny +3

    마침 장마철이라 곧 우울해질 텐데 비 오는 날의 우울감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즐길 수 있을 플리가 하나 더 생겼군요...! 늘 감사합니다 :D

  • @Cherra-bh7cf
    @Cherra-bh7cf Před 2 dny

    우와 하녀들 ost가 나오다니... 이 노래 아는 사람 잘 없을텐데... 음잘알 효정님!

  • @goorugooru1864
    @goorugooru1864 Před 5 dny +3

    너무 감사해요
    언제나.

  • @user-ly9pk9dv4d
    @user-ly9pk9dv4d Před 5 dny +3

    처음 보았을 때 충격을 먹었던 제목이기에 구매해봤더니 시인 박준님의 시집이었죠
    한 사람을 한없이 가치있게 만드는 언어의 힘을 알게 된 시입니다

  • @user-df9tv4dn3x
    @user-df9tv4dn3x Před 3 dny

    너무 좋아하는 시 구절이였는데 플리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SJ-uq8cw
    @SJ-uq8cw Před 5 dny

    학원 가는 길에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 @Sso_107
    @Sso_107 Před 3 dny

    그녀와 마주 잡았던 손에서 빠져나가는 그 차가운 생명이 어느 때보다 따뜻했다. 그녀의 웃음때문이었을지 나의 눈물때문이었는지, 분명 따뜻했던 그녀의 손이 작은 그 손이 점점 차가워진다. 아아, 왜 그러는가 대체 왜그러는가 자꾸만 나에게서 빛을 앗아 가는가 아직 아무말도 못했는데 울기만 했던 나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걱정할텐데.

  • @salangmalanghae
    @salangmalanghae Před dnem

    박준...

  • @Givemy_galaxy
    @Givemy_galaxy Před 5 dny +1

    실례지만 썸네일같은 그림은 어디서 구하시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이번 썸네일 너무 취향인데 진심 ㄷㄷ

  • @user-ik4hl9yc2q
    @user-ik4hl9yc2q Před 5 dny

    혹시 해어화 플리 다시 올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 @user-jv2tl8tu6p
    @user-jv2tl8tu6p Před 5 dny +4

    떠나간 이들이 생각나는 플리네요....

  • @분뇨의뿡뿡이
    @분뇨의뿡뿡이 Před 3 dny

    뭐야 내 이름 돌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