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와 같이 사는 가족들의 고충 | 게으르고 한심한 게 아니라 아픈 거였어요.

📢 오늘 영상을 올리기에 앞서, 우울증의 주요 증상 중에 '우울감'이 아예 없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님을 먼저 말씀 드립니다. 극도의 무기력만이 우울증의 증상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 또한 우울증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 이번 영상은
우울증을 겪고 계신 분이라면 '아, 내 가족들은 이런 어려움이 있겠구나' 라는 이해를,
우울증 환자를 곁에 둔 분이라면 '아, 이 사람이 이래서 그랬구나' 라는 이해를
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올립니다!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 우울증이라는 병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바로 나랑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트러블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힘든 만큼, 그런 나의 곁에서 함께 지내야 하는 사람들 또한 저로 인해서 고생을 하게 되더라구요. 병이 깊을 수록 주변인들의 도움과 지지가 절실한데, 오히려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 되지요.
우리가 살다 보면 서서히 지쳐갈 때도 있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질 때도 있어요.
시나브로 변해버린 내 모습에 나 또한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때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지금의 안 좋은 모습은 가속이 붙어서 더 악화 되지요.
누구보다 나 스스로가 괴롭고, 그런 나 자신이 너무도 싫은데 심지어 가까운 사람들마저 힘들게 만드니 자기 혐오가 더 깊어지더라구요. 그런 상황 속에서 힘들어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얼른 벗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응원할게요. 힘내서 나갑시다!
#우울증극복 #자괴감 #자기혐오

[@Schrodingersemployee]

타임라인!
0:00 우울증에 대한 세간의 오해가 있어요.
1:07 [🎃핵심] 우울증이 심해졌을 때 생기는 진짜 문제는 이거에요.
1:59 우울증을 겪어본 적이 없으면 이렇게 볼 수밖에 없죠.
2:33 저도 드라마랑 똑 같은 일을 겪었답니다.
3:28 [🎃핵심] 안 싸우는 게 아니라, 못 싸우는 겁니다.
3:57 [🎃핵심] 우울증 환자와 같이 사는 가족의 입장은 이래요.
5:23 [🎃핵심]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고?
영상이 짧아서 죄다 핵심인 거 같은데 ㅎㅎ
그래도 꼭 봐주세요! 😆

[@user-ug8jc3mn8m]

맞아요. ㅜㅜ. 우울하다해도. 아프다해도. 노력하라. 의욕이없다이러니까 밥은왜먹냐
장사가잘되면 그게 니행복이아니냐

[@Schrodingersemployee]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닌데, 참 답답하기도 하고 힘들죠.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버티면서, 조금씩 좋아져 보아요, 우리. 🥰🧡

[@user-zy4ip2ge7b]

제가 어디서 본 문구인데
좋아하는 문구가 있어요
하루가 저무는 것처럼
걱정도 저무는 밤이길
슈뢰딩어님도 그렇길 바라요 ~

[@Schrodingersemployee]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은우님의 밤도 걱정이 저무는 밤이기를 바랍니다.😊

[@happyfam3743]

하루 한시간 죽었따 깨어나도 운동하기 추천 드립니다.. (경험이에요...) 알을 깨려고 안간힘을 쓰고 오래 하다보니 깨졌어요..
czcams.com/video/37MKA8_kRdk/video.html

[@Schrodingersemployee]

맞아요! 안 그래도 연휴 끝나면 바로 헬스 등록하러 갈 계획이었는데, 추천까지 해주셔서 더 해야겠네요! 건강한 몸의 중요성을 요즘 깊이 느끼고 있답니다. ㅎㅎ 나중에는 저도 알을 깬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simsim0128]

안녕하세요.
저는 남편이 우울증으로 보이는 증상들을 거의 모두 보이고 있어서 이 질환에 대해 공부중인데요... 환자 본인이 병원에 가기 싫어할땐 제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게 좋을지..? 이것저것 시킬수도없고 조용히 기다리기만 해야하는건지 그러다 치료시기를 놓쳐서 병이 악화될까 걱정되기도 해요

[@Schrodingersemployee]

마음 고생이 심하시겠어요... 우선은 남편분께서 병원에 가기 싫어하시는 이유를 먼저 알아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알고 또 벗어나고 싶지만 어찌할 수 없는 무기력으로 인해 병원에 가지 않으시는건지, 아니면 본인이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지에 따라서 대응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simsim0128]

@@Schrodingersemployee
답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전부터 우울증이란 병은 실체가 없다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라 막상 자신의 일이 된 것에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하는말이 자기가 예전과 달리 입맛도 없고 의욕도 없고 이상한건 알겠지만 우울증은 아니라고 질환을 부정하는 상태 ㅠㅠ
요즘 증상이 심할땐 저와 대화도 피하고 밤엔 옆방으로 가서 자고... 저도 질환으로 인지하기 전엔 환자에게 하면 안되는 언행들을 해버려서 지금부터라도 보호자로서 올바른 태도를 취하고 싶어요.
일단 병원은 어떻게 데려가야할지 막막한 심정이네요......

[@kmn9907]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스스로 심각성을 깨닳은 후 갔습니다.
어느순간부터 모든 일상생활패턴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심리상태가 극도록 불안정한 채로 유지되더라구요. 5년 넘는 세월동안이요.
현재 약처방+2주에한번씩 상담 받은 지 3년이 거의 다되어가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ㅠㅠ
아무튼 주변인이 뭐라해도 소용없을 수 있습니다. 그저 이사람을 믿을 수 밖에 없을 수도 있어요.

[@simsim0128]

@@kmn9907 역시.. 환자가 인정을 해야 치료가 잘 시작되겠어요....
치료 끝까지 잘 받으시고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olivia-hr3dz]

Pms시기가 오면 무기력 충동에 ㅅ신체통증까지 너무 괴롭네요

[@Schrodingersemployee]

흑. 저도 PMS 증상이 너어어어어어무 심해서 그때마다 진짜 엉망진창으로 살아요.
아무래도 지금 나의 상태가 pms 때문임을 인지하는 것부터가 시작인거 같아요.
저는 주기가 일정한 편이어서 생리 시작 하루 이틀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는데, 그때부터 매일 꾸준히 진통제 (타이레놀이나 애드빌)를 먹어요. 진통제는 설명서에 적힌 용량만 초과하지 않으면 며칠 내내 먹어도 상관 없어요. 그리고 생리대를 한나패드랑, 순면생리대 (화학 흡수체 말고, 펄프 흡수체 사용하는 것)로 바꾸고 나서 생리통 자체도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무기력증과 우울증, 기분 장애는 미리 병원에 가서 말씀드리고 진정제랑 도파민 관련 약을 받아와서 먹으면서 좀 버텨요. 그래도 진짜 징글징글한 무기력증 때문에 사람 구실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아예 일주일 정도는 그냥 '나 죽었다' 생각하고 보내기도 해요.
그래도 생리는 주기적이니까, 미리 대비를 좀 해두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생리 끝나고 컨디션 회복 했을 때 미리 일을 좀 해두고, 계획도 좀 짜두고 하시면 도움이 될거에요.
힘냅시다. ㅠㅠ

[@0e0n93]

🐈‍⬛🖤

[@0e0n93]

마음의 비염이라는 표현이 알맞은것 같아요. 춥지도 않은데 훌쩍거리고, 금방 피곤해 하고, 약에 취해 하루를 날리는 참 하찮은 비염. ’겨우 비염‘이라는 이미지가 우울증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 통상적인 오류? 라고 해야할까요. 겪어보지 못하면 그 고통을 절대 알 수 없는, 무서운건 증상이 호전된 비염 환자들도 심한 증상의 환자들에게 의아함이나 과도함을 느끼는 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강도 높은 우울감을 (감사하게도) 단기간 앓다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나앗다 보단 지나갔다 표현하는 편입니다. 계절 알러지 처럼 어느새 다시 오고 가는 걸테니까요. 저는 평소 퍽 활발하고 다소 비관적이며 감정보단 이성을 외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우울의 시기가 조금은 감사하기까지 해요. 겪지 않았다면 절대 이해하지 못했을 현상이기 때문에요. 물론 단기간 이기도 했고 약물을 복용할 정도도 아니었어서 많은 공감을 하지는 못하지만 당시에도, 지금 돌이켜 보아도 정말이지 생소한 현상들이었습니다. 계기도 찾으면 너무 많고 아닐 이유도 너무 많았습니다. 소원해진 친구사이나 학업적 스트레스는 있었지만 심각한 수준도 아니었고 가족관계나 특정 학업은 오히려 좋았음에도 흔히 나열되는 우울증의 증상을 다수 경험했어요. 본래 성격이 남아있는지라 우울증을 겪는 와중에도 왜 우울하지? 왜 울지? 슬픈데 이상하네. 평소보다 너무 나태하네 등 스스로도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치료에 대한 필요성도 빨리 느낀 편이고요. 그래서 단기간(6개월)만 앓을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럼에도 기억이 흐려지는지 지금은 나의 생활이 바빠 우울증을 앓는 친구에게 가장 깊은 이해를 해주지는 못합니다. 그 친구의 행동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고 거슬리거나 때로는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저 시절의 경험을 살려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누구도 타인의 상태 때문에 본인을 희생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타인의 상태를 판단하고 그 사람에 대해 판정 짓는것 또한 오만 이겠죠. 주변에 견디기 어려운 우울감을 표출하는 상대가 있다면 그저 기다려주는 것 또한 큰 버팀목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우울감으로 인해 과장되어 보여지는 그 사람의 나태함이나 예민함 등은 그냥 그 순간의 증상정도로 넘기고 그것들이 그 사람의 모든것이라 판단하지 않는것 만으로도 큰 이해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상담은 최대한 빨리! 잔소리는 의사선생님이 대신 해주시겠죠. 빨리 진단부터 받으러 가라는 잔소리만 합시다! 😂

[@Schrodingersemployee]

너어무 너어무 좋은 이야기 고마워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