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힐링되는 영상시] 2024년 시낭송 12강/흙/문정희 시/ 우리나라의 숲과 새들/송수권 시/우리나라 대표애송시/ 김윤아 시낭송가/ 낭송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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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2. 04. 2024
  • 진행자 김윤아 (시낭송가, 시인)
    시와 시학 등단, 낭송 평론가
    (사)시읽는문화 대표
    사무실 (051-949-2411)
    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이번 주 댓글 당첨자는 박순금님과 조점석님입니다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흙 / 문정희
    흙이 가진 것 중에
    제일 부러운 것은 그의 이름이다
    흙⌞흙⌏흙 하고 그를 불러보라
    심장 저 깊은 곳으로부터
    눈물 냄새가 차오르고
    이내 두 눈이 젖어온다
    흙은 생명의 태반이며
    또한 귀의처인 것을 나는 모른다
    다만 그를 사랑한 도공이 밤낮으로
    그를 주물러서 달덩이를 낳는 것을 본 일은 있다
    또한 그의 가슴에 한 줌의 씨앗을 뿌리면
    철 되어 한 가마의 곡식이 돌아오는 것도 보았다
    흙의 일이므로
    농부는 그것을 기적이라 부르지 않고
    겸허하게 농사라고 불렀다
    그래도 나는 흙이 가진 것 중에
    제일 부러운 것은 그의 이름이다
    흙 흙 흙 하고 그를 불러보면
    눈물샘 저 깊은 곳으로부터
    슬프고 아름다운 목숨의 메아리가 들려온다
    하늘이 우물을 파놓고 두레박으로
    자신을 퍼 올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 나라의 숲과 새들 /송수권
    나는 사랑합니다 우리나라의 숲을
    늪 속에 가라앉은 숲이 아니라 맑은 신운이 도는 계곡의 숲을
    사계절이 분명한 그 숲을
    철새 가면 철새 오고 그보다 숲을 뭉개고 사는 그 텃새를
    더 사랑합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든가 뱁새가
    작아도 알만 잘 낳는다든가 하는 그 숲에서 생겨난 숲의
    요정의 말까지를 사랑합니다.
    나는 사랑합니다, 소쩍새가 소쩍소쩍 울면 흉년이 온다든가
    솔짝솔짝 울면 작다든가 하는 그 흉년과 풍년 사이
    온도계의 눈금 같은 말까지를, 다 우리들의 타고나 운명을 극복하는
    말로다 사랑합니다, 술이 깬 아침은 맑은 국물에 동동 떠오르는
    동치미에서 싹독싹독 도마질하는 아내의 흰 손이 보입니다, 그 흰 손이
    우리 나라 무덤을 이루고, 동치미 국물 속에선 바야흐로 쑥독쑥독
    쑥독새가 우는 아침입니다
    나는 사랑합니다, 햇솜 같은 구름도 이 봄날 아침 숲길에서
    생겨나고, 가을이면 갈꽃처럼 쓸립니다, 그보다도 광릉 같은 데,
    먼 숲길쯤 나가보면 하얗게 죽은 나무들을 목관악기처럼 두들기는
    딱따구리 저 혼자 즐겁습니다
    나는 사랑합니다, 텃새, 잡새, 들새, 산새 살아 넘치는
    우리나라의 숲을, 그 숲을 베개 삼아 찌르륵 울다 만 찌르레기새도
    우리 설움 밥투정하는 막내 딸년 선잠 속 딸꾹질로 떠오르고
    밤새도록 물레를 감는 삐거덕, 삐거덕, 물레새 울음 구슬픈
    우리나라의 숲길을 더욱 사랑합니다.

Komentáře • 10

  • @user-yr5fu1vi6k
    @user-yr5fu1vi6k Před 3 měsíci +2

    '모든 식물들의 모체는
    흙입니다
    이 얼마나 신비로운 일이고
    흙이 주는힘은 너무나도
    거룩한것입니다
    이 봄에 터질듯 드러낸 생명의 속살들도
    이 흙에서 이루어 지겠지요?
    흙 흙 흙
    나도 마음껏 흙을
    부르면서 흙 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더 없이 귀하게 여겨 집니다
    먼저 사랑이란 시어가 온통 내마음 까지도 사랑으로 이끌어 줍니다
    넘 선율이 이루어 지는
    아름다운 시 입니다
    소쩍새 소탱소탱 솔짝솔짝울고
    싹둑싹둑 도마질소리
    쑥득쑥득 쑥득새 울고
    찌르륵 찌르륵 찌르러기새도 울고
    삐거덕. 삐거덕 물레새
    울음소리
    텃새 잡새 들새 산새
    살아 넘치는 우리 나라 숲을 사랑 합니다
    햇솜같은 구름도 이 봄날 숲길에서 생겨나고
    저. 마다의 새울음 소리
    목관 악기처럼
    두들기는. 딱다구리
    함께 시 속의 숲길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여전히 시는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
    새로움. 에의 눈을 떠 보게합니다
    기쁨과 감사
    숲의 새소리 사이로
    보내드립니다~~^^

  • @user-pm9ko7rh5e
    @user-pm9ko7rh5e Před 2 měsíci +1

    오늘도 교수님의 시낭송을 들으며 정화되는 가슴이 뭉클하며 즐거운하루를 시작하겠읍니다 인경 ~~

  • @user-hc9iz6hq9u
    @user-hc9iz6hq9u Před 3 měsíci +3

    흙을 사랑합시다^^

  • @user-in3wo8xo6e
    @user-in3wo8xo6e Před 3 měsíci +2

    낭송 들으며 힐링합니다^^

  • @user-sq4cj9ce3u
    @user-sq4cj9ce3u Před 2 měsíci

    감사합니다오는화요일상봉합시다항시건강하세요

  • @user-re7dm5fu8k
    @user-re7dm5fu8k Před 3 měsíci +4

    숲과 새들
    어릴 때 아침에 마당 앞 대추나무에 까치가 와서 깍~깍~ 울어주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기에 시집간 언니가 오려나 하루 종일 기다리던 생각이 나 그 추억이 그리워 행복한 시간이예요ㆍ
    감사합니다 ❤

  • @namename4725
    @namename4725 Před 3 měsíci +2

    나는 사랑합니다.
    숲속에서 요정들이 뛰어노는 듯한 음성으로 들려주시는 선생니의좋은 시낭송을.
    숲에서 살아가는 새들의모습과 흙을밟으면 밟히는 작은풀들이 가슴으로 살금살금 다가옵니다.
    멀리서 우는 뻐꾸기 소리도 함께.
    지.수.화.풍의 기운으로 돌아갈 모든 생명체를 사랑합니다

  • @user-hc9iz6hq9u
    @user-hc9iz6hq9u Před 3 měsíci +3

    사계가 있는 우리나라 숲은 매우 아름다워서 정말 보배죠
    오늘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를 감상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

  • @user-pt1ph7lk6f
    @user-pt1ph7lk6f Před 3 měsíci +3

    감사합니다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아름다운 시가 있어
    주알이 더욱더 풍요롭습니다

  • @user-gd8tj4rw3t
    @user-gd8tj4rw3t Před 3 měsíci +2

    오늘도 좋은시 아름다운 시 잘 감상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