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춤추는 도서관 / 시낭송 15강 /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의 침묵 / 한용운 / 인연설2 - 한용운/ 인연설3 - 한용운 / 우리나라 대표 애송시 / 김윤아 시낭송가

Sdílet
Vložit
  • čas přidán 22. 06. 2021
  •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러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인연설1 / 한용운
    진정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우는 것은
    그 사람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가다가 달려오면
    잡아달란 증거요,
    뛰다가 전봇대에 기대어 울면
    오직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인연설2 - 한용운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인연설3 - 한용운
    세상 사람들은 참 어리석습니다.
    그리고 눈이 너무 어둡습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 스스로 우스워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먼 먼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가까운 것은 벌써 가까운 것이 아니며
    멀다는 것 또한 먼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가까운 것은 먼 곳에만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또한 먼 곳도 가까운 것도 아닌
    영원한 가까움인 줄 세상 사람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말이 없다는 것은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말이 많다는 것은 정작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사를 한다는 것은 벌써 인사가 아닙니다.
    참으로 인사를 하고 싶을 땐 인사를 못합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더 큰 인사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하고 있는 사람 앞에선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못한다는 것이 사랑의 진리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땐 잊는다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뒤돌아 보지 않는 것은 너무도 헤어지기 싫은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함께 있는 것입니다.

Komentáře • 23

  • @user-jo9if5wh5p
    @user-jo9if5wh5p Před 9 hodinami

    너무도 편안한 시낭독 예쁜 음성으로. 편안한 맘으로 님의 침묵 풀청 하고 함께하며 응원 합니다❤❤❤

  • @user-xq1to1tx6m
    @user-xq1to1tx6m Před 7 měsíci +1

    會者別離 去者必反
    감사해용~~!!♡

  • @user-fz1kw1yy4l
    @user-fz1kw1yy4l Před měsícem

    교수님
    살다가 보면넘어지지
    안을곳에서 넘어질때
    가있다 살다가보 면좋은일만있어야되
    는데 넘 가슴 아픈시
    잘 배웠읍니다
    혜장님 이런자리 배려
    해주셨감사합니다
    교수님 낭낭하신목소
    리고 늘 열심히 배워주심 넘감사드림
    니다 모두건강하시길
    빔니다~♡🎉

  • @user-vo8ym7gp4e
    @user-vo8ym7gp4e Před 8 měsíci

    한용운님시중에는🎉
    임의침묵
    임은갓씁니디다
    단풍나무난작은길로
    임은갓씁니다🎉❤
    이시을가곡의로부르면❤시한소절한호절이🎉
    그리움이요
    윤회요
    영원한믿음에이릅니다❤

  • @user-fz1kw1yy4l
    @user-fz1kw1yy4l Před měsícem

    교수님 인년설 넘 감사히잘 듣고감니다
    시을 알게되어감사한
    맘과 늘 아파 제때출석
    못해죄송합니다
    회장님 교수님 건강하시길빔니다
    고맚읍니다🎉❤🎉

  • @user-ln4gz5xv6e
    @user-ln4gz5xv6e Před rokem

    영혼이 춤을춥니다

  • @poemwoosoosoo
    @poemwoosoosoo Před rokem +2

    헌시로 한용운님의 멋진시들을 감상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오세암 암자에서 참선중 진리를 깨우쳤다는 까지 들려주시니 지조있게 살다간 시인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 @user-gk8ru5yj5y
    @user-gk8ru5yj5y Před 10 měsíci

    천상의 목소리 입니다

  • @jiji-ppa
    @jiji-ppa Před 3 lety

    님의 침묵.... 호국 보훈의 달, 나라 사랑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 @yu5uc
    @yu5uc Před 2 lety

    언제나 표현을 배우고 싶네요
    이 아침 님의 침묵 잘듣고
    갑니다
    언제나 만라면 헤에진다
    참 진리 입니다.

  • @user-oj1gq4ru5d
    @user-oj1gq4ru5d Před 2 lety

    답답한 마음을 대신풀어주는 듯
    인연설~~
    진정한 사랑의마음을
    말해줍니다
    침묵 해야만하는사랑의내공
    을 말해줍니다
    아파하는 애달픈사랑
    고귀고 소중하지만
    소통하고 소통하는사랑은
    더아름답니다
    사랑은서로서로 아껴주고
    말하는것이 좋다고
    말하고싶습니다
    생생하게 전해주는
    낭송의힘
    오늘도 한편의 시가
    나송가 의 입술로
    가슴에 새깁니다
    도화지에 그려냅니다
    지워지지않는 한편의 그림으로

  • @user-qx2xc1wn9l
    @user-qx2xc1wn9l Před 3 lety

    은몸으로 표현하는 진심을 헤아릴수 있는 사람~
    돌려서 말하는 것도 알아 들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user-yi8zu3hh3n
    @user-yi8zu3hh3n Před 3 lety

    매주 좋은 씨로 마음이 힐링되어 좋네요~^^

  • @user-db7nm7pz3c
    @user-db7nm7pz3c Před 3 lety

    한용운시 넘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

  • @user-gl8re4my8d
    @user-gl8re4my8d Před 3 lety

    좋은 시 감사합니다 ~

  • @user-et4mh2df4k
    @user-et4mh2df4k Před 3 lety

    오늘처럼 흐린날 가슴속을 더 설레이게 하는 낭송시 "인연설, 님의침묵" 명품 낭송으로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user-re7dm5fu8k
    @user-re7dm5fu8k Před rokem

    잠시라도 함께있음에 기뻐해야겠네요
    참 좋아요♡

  • @user-nf1hu1qm8e
    @user-nf1hu1qm8e Před 3 lety

    한용운시를 다시 들어보니 너무 좋네요~^^

  • @user-iz8ru9ix2e
    @user-iz8ru9ix2e Před rokem

    교수님 감사합니다❤

  • @jiyoungyoon6730
    @jiyoungyoon6730 Před 2 lety

    님의 침묵 시를 다시 들으니 학창시절이 떠오르네요 ~ 좋은 시 감사합니다~!!

  • @user-ov8yk9qw5f
    @user-ov8yk9qw5f Před 2 lety

    좋아하는 낭송을 듣고 시작하는 하루 너무 좋아요^^

  • @user-hm4fb6ur6b
    @user-hm4fb6ur6b Před 3 lety

    학창시절 배웠던 시를 이렇게 들을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잘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