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liant - 계란후라이 (Feat. G-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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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čas přidán 18. 04. 2016
- 고등학교 때 보단 늦어진 기상
10시가 좀 넘었지, 눈을 비빈 다음
세수를 하고 앉았지 텅 빈 식탁
동생은 학교, 엄마는 이미 직장
이젠 턱과 인중에도 나는 머리카락
그래도 면도가 아직 익숙하진 않아
그에 비해서 몸에 밴 혼자의 식사
반찬은 오늘도 뭐
계란후라이와 김치야
엄마가 만들어줬었던
그 맛이 나지 않는 건
난 아직 어려서가 아닐까
이젠 어리진 않은 나이, 그렇지만
어른이라기엔 뭔가 부족한 나이기에
간단한 식사는 빨리 끝나
별거 아닌 데에
신경을 너무 쓴 것 같아
but I still remember that flavor
아련한 옛날 기억은
음식 냄새처럼 흐릿하게 남아
먹을 게 없을 땐 계란을 또 꺼내
지글거리는 소리에 떠오른 추억은
날 옛날로 데려가곤 하네
혼자서 밥을 먹을 땐 계란을 또 꺼내
지글거리는 소리에 떠오른 추억은
날 옛날로 데려가곤 하네
냉장고 문을 열어
냉한 기운이 내 몸을 덮어
윗칸으로 팔 뻗어
몇개 안남은 계란, 두개를 집어서
씽크대에 탁 부딪히고 투하
생명은 아니지만
생명 이어가기 위해 부화
점화된 불꽃 위에 익어가는걸 보고
치열한 삶속에
무르익어가는 나를 봤지 순간
조촐해진 밥상처럼 조여가는 여유
조금만 더 라는 말과 함께
밀린 고지서류
다들 그러더라 여긴 밀림 또는 정글
생존 하기 위해 빠른데 혼자
엉금 엉금 기어가는 기분
눌러붙은 손잡이 처럼 휘어가는 이름
오늘은 얼마나 더 깨질까
순간 노른자가 깨진 계란 후라이
먹을 게 없을 땐 계란을 또 꺼내
지글거리는 소리에 떠오른 추억은
날 옛날로 데려가곤 하네
혼자서 밥을 먹을 땐 계란을 또 꺼내
지글거리는 소리에 떠오른 추억은
날 옛날로 데려가곤 하네
여전히 식탁에 나 혼자 앉아 있을 땐
기쁜 기분은 아니지만 뭐 익숙해
어제와 다를 것도 없는데
그냥 똑같은 걸로 먹을래
사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
소금 뿌릴 때조차 가끔 실수하잖아
어제와 다를 것도 없는데
오늘따라 기분은 조금 그래
먹을 게 없을 땐 계란을 또 꺼내
지글거리는 소리에 떠오른 추억은
날 옛날로 데려가곤 하네
혼자서 밥을 먹을 땐 계란을 또 꺼내
지글거리는 소리에 떠오른 추억은
날 옛날로 데려가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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