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최단명’ 리즈 트러스 총리 사퇴…영국발 금융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 KBS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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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23. 10. 2022
  • 주식 시장에 영국발 악재를 불러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철의 여인' 대처를 표방하며 출발했지만, 세계 경제에 엄청난 혼란만 일으키고 '최단명 총리'로 물러나게 됐는데요. 영국발 금융위기 어떻게 될지, 오늘 글로벌 ET에서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우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예요?
    [기자]
    네, 리즈 트러스 총리의 사퇴 발표 직전에 나온 영국 경제 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표지인데요.
    '브리탤리' 영국과 이탈리아의 합성업니다.
    트러스 총리 때문에 영국이 이탈리아처럼 정치 불안에 저성장, 금융위기에 빠지게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물론 이탈리아에선 이 표지 삽화에 크게 반발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총리, 최측근이었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이 사임하면서 더 버티지 못하고 사퇴의 뜻을 전했는데요.
    취임 44일 만입니다.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는 사임 연설도 1분 30초로 아주 짧았습니다.
    들어보시죠.
    [리즈 트러스/전 영국 총리/현지시각 20일 : "상황을 고려했을 때 보수당이 제게 준 권한을 이행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앵커]
    트러스 총리가 물러나게 된 게 세금 깎아준다는 정책 때문이라는데, 이걸로 왜 시장이 흔들린 거죠?
    [기자]
    트러스 총리는 지난달 450억 파운드, 우리 돈 73조 원이 넘는 파격적 감세안을 내놨었죠.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영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게 될 거란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 뜯어볼게요.
    일단 고소득자가 세금을 더 많이 감면받습니다.
    그런데 재정이 좋지 않은 건강보험료는 오히려 오릅니다.
    영국도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부자 감세'라는 공격을 받습니다.
    세금을 깎아주면 돈이 돌아서 경제가 활성화된다, 영국 보수당의 전통적인 경제 정책인데요.
    문제는 사전에 아무런 조율이 없이 급진적으로 대규모 감세안을 내놨다는 거죠.
    지금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등 돈을 거둬들이는 시기잖아요.
    미국과 금융 시장이 가장 밀접하게 연동된 게 영국인데요.
    미국과 거꾸로 돈을 푸는 정책을 펼치니 환율은 폭락하고, 국채 금리는 치솟은 겁니다.
    국내외의 비판 속에 트러스 총리, 감세안을 철회했지만, 지지율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해버렸습니다.
    [앵커]
    아무리 미국과 반대로 갔다고는 해도 대영제국이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집니까?
    총리가 사임할 정도로요?
    [기자]
    가정집에서도 카드빚은 많은데 수입이 줄어들면 뭐로 가정 경제를 꾸리죠?
    IMF도 영국에 경고했어요.
    감세하지 마라, 정부 재정 확대하지 마라, 시장도, 영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불신하고 있었던 겁니다.
    일단 정부 재정부터 볼게요.
    영국 정부의 부채는 올 1분기를 기준으로 GDP 대비 100%에 육박합니다.
    그리스나 이탈리아와 비교하면 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유럽에선 8번째로 높습니다.
    같은 기간 경상수지 적자는 517억 파운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무섭다는 '쌍둥이 적자'네요.
    여기에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서며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물가가 올랐습니다.
    그러니,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하지만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금리를 많이 올렸다간 경제가 무너질 우려가 있겠죠.
    트러스 총리 사임 이후에도 여전히 환율과 국채 금리 지표는 영국의 상황을 우려스럽게 만들고 있는데요.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트러스 사임 다음 날 영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앵커]
    트러스 총리는 과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했던 '철의 여인' 대처의 후계자를 표방했었는데, 결말은 달랐네요?
    [기자]
    네, 경제 정책에 차이가 있어요.
    대처 총리와 같은 시대에 미국은 레이건 대통령이 있었는데요.
    두 사람 다 세금 감면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표방했습니다.
    그런데 대처는 공기업 개혁 등 정부 지출을 줄였고, 레이건은 정부 지출을 늘렸어요.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은 달러 즉, 기축 통화국이거든요, 그래서 돈 없으면 찍어내면 되는 거죠.
    트러스 총리는 레이건을 따라 했던 겁니다.
    그런데 파운드화는 달러화가 아니잖아요.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엎어진 격이 된 거죠.
    [앵커]
    이번 주에 후임 총리가 결정된다는데 차기 총리에 따라 금융 시장의 향방이 갈리겠군요?
    [기자]
    네, 영국의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도계고요.
    수낵이 총리가 되면 백인이 아닌 총리가 영국에서도 처음으로 나오게 되는 겁니다.
    옥스퍼드 대학 출신 금융인으로, 억만장자이기도 합니다.
    차기 총리의 최대 과제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 타개입니다.
    [리시 수낵/지난 8월/보수당 당대표 경선 토론회 당시 : "저는 우리 앞의 폭풍을 안전하게 헤쳐나갈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인플레이션을 막고 우리의 도움이 가장 필요한 서민을 배려할 것입니다."]
    한편 영국의 금융 시장은 미국과 긴밀하게 엮여 있어서 파급력이 큰데요.
    미국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금융 시장이 미국 시장에 미칠 여파를 염두에 둔 거죠.
    이번 영국 사태의 타산지석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 경제 정책은 시기가 중요하다.
    그리고 정부의 재정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제 활성화 정책은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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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 #트러스총리 #영국

Komentáře • 16

  • @anthonylee5787
    @anthonylee5787 Před rokem +11

    총리는 책임지고 사퇴하는데 도지사는 그대로인 웃긴 나라가 우리나라네. ㅋㅋㅋ

  • @user-je3nz4rk7l
    @user-je3nz4rk7l Před rokem +8

    강원도지사 나올때 김진태 공약이 “한국은행 강원도 이전”이고 유치 근거는 “윤석열과의 친분”임. 그래도 감자국은 뽑아줌.

  • @homoludens2498
    @homoludens2498 Před rokem +5

    트러스는 사퇴했는데 김진태는 뭐하냐?

  • @vincent3419
    @vincent3419 Před rokem +7

    부럽다. 윤석열은 언제 사퇴 할 거냐?

  • @user-wi8yb9ud2y
    @user-wi8yb9ud2y Před rokem +5

    되기전엔 항상 말하지.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서민을 배려하겠습다. 된후엔?

  • @user-wf8lr2fg6e
    @user-wf8lr2fg6e Před rokem +2

    어느나라든 부자를 위한 정책은
    빨리빨리 이루어지는듯ㅡ
    울나라 모지리굥도
    스스로 알아서 내려와야 되는데

  • @user-eb1ic1eo2n
    @user-eb1ic1eo2n Před rokem +15

    영국 총리는 바로 책임을 졌는데, 강원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 신뢰도 자체를 떨어뜨린 지사는 어떻게 책임을 질 예정이죠?

  • @jungwoon1004
    @jungwoon1004 Před rokem +7

    우리도 최단명 대통령 나올 기세입니다.

  • @Kuneu
    @Kuneu Před rokem +3

    3:08 그만큼 영국도 다른 나라들 처럼 미국발 경제 종속 고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거로군..

  • @anthonylee5787
    @anthonylee5787 Před rokem +4

    ㅋㅋㅋ 우리나라도 쌍둥이적자라는 현실. 게다가 우리나라도 감세 정책추진 ㅋㅋㅋ 재밋는 뉴스야. ㅋㅋㅋ

  • @hellokorea2649
    @hellokorea2649 Před rokem +1

    김진태도 사임해라

  • @user-kl4qe4or7g
    @user-kl4qe4or7g Před rokem +5

    우파들이 하는 일이 늘 그렇지.우파가 서민을 생각 한다는 것도 웃기는 말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