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본부산]안창마을 골목 4K U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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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25. 08. 2024
  • 부산 동구 범일 4동과 부산진구 범천 2동에 걸쳐 있는 마을. 골짜기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고 하여 사람들은 이곳을 ‘안창 마을’이라 부른다. 지금도 마을을 따라 흐르고 있는 내를 ‘범내’라고 부르는데, 옛날 이 냇가에 호랑이가 나타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내를 범내 혹은 호천, 호계천이라고 부르며 아직도 호랑이 이야기를 한다.
    6·25 전쟁 당시 살 곳을 찾아 피난을 온 사람들이 산으로 한 집, 두 집 모여들며 인적 드문 이곳에 사람들의 손길이 닿기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몇 채 없는 집이 드문드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예전에는 마을 위쪽에 무덤이 참 많아서 공동묘지라고 할 만큼이었다. 그래서 초상이 나면 상여를 매고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술 취한 아버지의 매를 피해 도망을 나온 아이들은 무덤 옆에서 자기도 했다. 이상하게 무덤 옆은 밤에도 춥지 않았다고 한다.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70~80년대에는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의 터전이 되기도 하였다. 빼곡히 들어선 집들 사이로 난 골목, 낡은 외벽에 타이어를 올려놓은 단층 슬레이트집. 사라져 가고 있는 이런 풍경들은 이제 안창 마을처럼 고지대에 위치한 몇 몇 지역에서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 한 착각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한번쯤 유년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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