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자신이 줄거리를 갖고 있음을 드러낸다》 | 인터뷰 영상 03_글로컬, 전지구적 근대화의 주체화 전략/부산시립미술관, 부산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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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7. 09. 2024
  • 세계화와 지역화의 미션을 동시에 안고 탄생한 부산시립미술관은 태생적으로 '글로컬'이라는 명제를 부여받으며 지금까지 그 정체성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 왔습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라이제이션과 지역화/세방화를 뜻하는 로컬라이제이션의 합성어입니다. 소니(SONY) 창업자 모리타 아키오의 성공적인 경영전략 이래 다국적 기업 상품을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현지화하는 마케팅 용어로 확산되었으나 이는 하나의 현상으로서 보편-특구의 구도 아래 전지구적 판형을 국지적 단위 위에 토착화하는 작업을 가리킵니다. 역사적으로 유럽이 성취해낸 보편적 문명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근대화의 역사적 재편 현장 속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일어났으며 그 지방화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 각 나라의 주체적 전략에 달려있었습니다. 근대적 지평 위 글로컬 현상은 도시의 브랜딩 및 특성화 전략을 넘어 한 국가, 사회, 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혁명적 시도이자 민족적 과업이었던 것입니다.
    본 인터뷰는 근대혁명론과 한국 미술관의 근대화 과정을 경유하며 부산시립미술관의 주요 표어 중 하나인 글로컬의 의미를 넓혀 이해해 보고 그 후 동시대적 동향으로 건너와 글로컬의 현대적 의미와 지역문화 형성의 조건 및 주체를 확인해봅니다. 이를 토대로 지역미술을 중심으로 한 부산시립미술관의 전시를 톺아보며 국제화를 마주하며 지역미술관으로서 그 정체성과 역할을 다져 온 부산시립미술관의 전략과 성과들의 의의를 반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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