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만난 어여쁜 처녀] 세계민담 옛날이야기 / 밤에 듣기 좋은 이야기 연속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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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22. 08. 2024
  • 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옛날이야기[한밤중에 만난 어여쁜 처녀] [사라진 남편] [그랜드 마리] 외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절의 경내에서 화랑 김현이 밤늦게까지 소원을 빌며 탑 둘레를 돌고 있었다. 밤이 깊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돌아간 뒤였고 탑 둘레를 돌고 있는 사람은 혼자뿐이었다. 그런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 혼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김현 뒤에 뜻밖에도 어여쁜 처녀가 탑을 돌고 있는 게 아닌가.
    다음날도 또 그 다음 날도, 둘은 그렇게 여러 날 동안 열심히 복을 빌며 탑을 돌다가 서로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 탑돌이를 마치고 그들은 깊은 정을 통하게 되었다.
    처녀가 돌아가려고 하니 김현이 말했다.
    "밤길이 험하니 바래다 드리지요."
    처녀는 사양했으나, 김현은 억지로 그녀 뒤를 따라갔다. 처녀는 김현이 따라 오는 걸 알고 발길을 멈춰 섰다.
    "혼자 갈 테니 따라오지 마세요."
    "밤길이 어려우니 조금만 더 바래다 드리겠습니다."
    어느덧 두 사람은 깊은 산길로 접어들었다。그러자 처녀는 다시 돌아서더니 강한 어조로 당부했다.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하지만 김현은 그러면 그럴수록 어디 사는지 궁금증이 더해만 갔다.
    "근처까지 바래다주고 곧장 돌아가겠소."
    김현이 고집을 부리자 처녀는 말없이 걷기만 했다. 얼마를 가니 숲이 우거진 산속에 초가집 한 채가 보였다.
    -[한밤중에 만난 어여쁜 처녀]중에서
    #달빛야화 #옛날이야기 #민담 #잠잘때듣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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