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제1원인'을 깨달았을까? 그 증거 있어? 석가모니의 심오한 깨달음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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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3. 07. 2024
  • #깨달음 #부처 #불교
    고대 인도인들의 사상을 지배하던 경전으로 [우파니샤드]가 있습니다. [우파니샤드]는 인간의 본질인 아트만(참나)을 절대적 존재인 브라만(梵)에 연결하여 인간 완성의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이것이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인데, 이는 마치 ‘인간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과도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인간이 초라하고 나약해 보여도 그 본성만은 절대적 존재와 하나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인도의 고대 경전인 [베다]에는 절대적 존재인 브라만(梵)에 대해 의심하는 구절이 나옵니다. 브라만(梵)이 과연 ‘제1원인’이 맞는지에 대한 고심의 흔적입니다.
    [태초에는 無도 없고 有도 없었다. 무엇이 이 허공을 뒤덮었을까? 그는 알리라. 이 모든 것을 창조한 그 유일신은 알리라. 그런데 어쩌면 그 유일신도 모르리라.]
    [베다]는 스스로 존재하는 만물의 근원인 브라만(梵)을 언급하면서도 그 브라만(梵)이 실제로 ‘제1원인’이 맞는지에 대한 의심은 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브라만(梵)을 ‘제1원인’으로 가정하면 그 브라만(梵)이 어디서 생겨났는지에 대한 문제가 따라붙게 됩니다.
    어쨌든 ‘제1원인’에 대한 [베다]의 의심은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 인도 전역을 지배하게 됩니다. 브라만(梵)을 ‘제1원인’으로 놓고, 인간이 가아(假我)를 버리고 아트만(참나)을 찾으면 브라만(梵)과 같아지면서 ‘제1원인’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되니 아트만(참나)을 찾기 위한 수행이 널리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기원전 5세기 무렵에 이르면서 다시금 ‘제1원인’에 대해 의심을 품는 수행자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싯다르타가 출가할 무렵에는 정통 브라만 수행자들과 ‘제1원인’의 형이상학적 질문을 탐구하는 수행자들이 공존하는 풍토가 자리 잡았습니다.
    싯다르타는 출가 당시, 고행을 하지 않고 형이상학적 의문만 따지는 수행자들을 외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범아일여(梵我一如)를 기치로 내건 브라만교의 여러 가지 수행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익히 아시다시피 싯다르타는 수행에 처절히 실패합니다. 브라만교에서 내세운 해탈이나 열반의 경지에 도달해 봤지만 온전한 앎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그는 앎과 모름이 깨달음의 척도라는 사실을 자각합니다. 그래서 보리수 아래에 앉아 자신이 멸시했던 ‘제1원인’의 화두를 잡고 마침내 그것을 풀어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을 얻게 됩니다.
    싯다르타가 대각(大覺)을 이루었다고 하자 주변 수행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브라만교 수행자들은 고행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간 싯다르타가 무슨 깨달음을 얻었겠느냐며 손가락질하였습니다. 하지만 ‘제1원인’의 화두를 공부하던 수행자들은 달랐습니다. [초기경전]에 보면, 깨달음의 소식에 한껏 고무된 수행자들이 싯다르타를 만나 그의 깨달음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싯다르타여, 당신이 정말로 ‘제1원인’을 깨달았는가? 만일 그렇다면 다음의 질문에 대답을 해 보시오.
    첫 번째. 공간은 끝이 있는가 없는가? 시간은 끝이 있는가 없는가?
    두 번째. 영혼은 육체와 같은가? 아니면 다른가?
    세 번째. 깨달은 자는 죽은 후에도 있는가? 깨달은 자는 죽은 후에는 없는가? 깨달은 자는 죽은 후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는가? 깨달은 자는 죽은 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가?
    싯다르타는 이상과 같은 형이상학적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그러자 수행자들은 싯다르타를 비웃으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들은 침묵하는 싯다르타를 보면서 종교 사기꾼으로 단정 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범아일여(梵我一如)를 추구하는 수행자들과 ‘제1원인’을 탐구하는 수행자들 사이에서 싯다르타는 변절자와 사기꾼이 되어 버렸습니다.
    왜 싯다르타는 형이상학적 질문에 침묵했던 것일까요? 물론 그는 제자 아난에게 양극단을 피하려고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답이 아니기 때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건 사실 말이 안 됩니다. a와 b 양쪽 모두 답이 아니라면 그렇게 사실대로 말하고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되니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싯다르타가 형이상학적 질문에 입을 닫자 가끔씩 그를 놀리려고 찾아오는 수행자들이 있었습니다. 뭣도 모르는 놈이 붓다 행세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싯다르타는 독화살의 비유를 들어 그런 질문 공세를 피해 갔습니다.
    자, 그렇다면 싯다르타는 ‘제1원인’의 문제를 푼 것이 맞을까요?
    문헌으로 보면 싯다르타는 ‘제1원인’의 문제를 풀지 못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럼 그는 브라만교의 정통 수련에서도 낙제를 받았고 ‘제1원인’의 화두를 푸는 시험에서도 탈락한 것이 됩니다. 그는 과연 시대의 사기꾼이었던 걸까요?
    그런데 세존이 ‘제1원인’의 화두를 풀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게 됩니다. 그는 ‘제1원인’을 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틀을 세웠으니 그것이 바로 불교입니다.
    그것은 사성제(四聖諦)라는 도화지 위에 연기(緣起)와 무아(無我)와 중도(中道)의 대들보를 세운 가르침의 체계입니다. ‘제1원인’의 문제를 풀기 위한 반석을 단단하게 구축한 것이지요.
    불교의 근본 사상은 이처럼 ‘제1원인’을 푸는 방향으로 매우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차원의 프로그램에 휘말리지 않도록 연기(緣起)의 원리를 펼쳤고, 그러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중도(中道)를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프로그램도 영향을 줄 수 없도록 無我로써 포맷을 시도했습니다. 가히 ‘제1원인’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는 이런 구조를 짤 수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싯다르타가 형이상학적 질문에 침묵했다고 해서 그의 깨달음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불교 자체가 싯다르타가 무상정등각을 성취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셈이니까요.
    그렇다면 왜 당시 싯다르타는 형이상학적 질문에 침묵했던 걸까요?
    말귀를 못 알아들을 땐 입을 닫는 것이 상책이겠지요. 당시 수행자들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말문을 닫고 침묵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었을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그냥 알려주기 싫었던 거겠지요. 아무튼 세존이 ‘제1원인’의 문제를 풀어 무상정등각을 성취했다는 증거는 분명합니다. 불교가 여실히 남아 있으니까요.

Komentáře • 44

  • @user-ee8rz6ls5s
    @user-ee8rz6ls5s Před 3 dny +12

    현재의 현대물리학의 이론들은 이미 석가모니부처님께서 3000년전에 설법하신 내용들과 거의 일치하는듯ᆢ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ᆢ

  • @user-gp7ll7lq7s
    @user-gp7ll7lq7s Před 3 dny +8

    지극히 인간적인발상....참나아니라 그무엇도 나라고할것이 없는세상.
    과학으로 밝혀낸 가장작은입자인 쿼크를 연결하고있다고 생각되는 초끈상태가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의상태라 생각합니다..
    생각은 마음에서 나오고..마음은 생각에서 나오니 ..생각과마음에 이끌리지않는것이 중도...
    중도를 지키지못하고 물질로연결될때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라 생각합니다.

  • @user-ug6mh5gk8c
    @user-ug6mh5gk8c Před 3 dny +9

    영상감사합니다 ❤❤

  • @user-qy6ok4ql4u
    @user-qy6ok4ql4u Před 3 dny +9

    늘 ❤

  • @dkdkkim8508
    @dkdkkim8508 Před 3 dny +8

    제1원인에 대한 근거가 있었네요. 갑자기 나타난 건가 했는데 ~~꾸벅^^

  • @user-vg1qw6hy8x
    @user-vg1qw6hy8x Před 3 dny +5

    난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공으로 본다는 게 지금 와서 보면 참 대단합니다.

    • @user-mk7bw7tu5v
      @user-mk7bw7tu5v Před 2 dny +1

      비오는날 흘러가는마당빗물 위에 떠도는물방울이 신기해 거머쥐고 싶엇던어린시절ᆢ방울은손닿는즉시 사라지는것처럼 깨달음 이란깨달앗다 생각하는즉시깨달음이아닌것이 되는것처럼 ㅡ 😮ᆢ

  • @user-my2ym9mn5x
    @user-my2ym9mn5x Před 3 dny +4

    목소리가돌아왔네요 감사합니다

  • @user-ug6mh5gk8c
    @user-ug6mh5gk8c Před 3 dny +7

    감사합니다.

  • @user-cm1di6ex6b
    @user-cm1di6ex6b Před 2 dny +11

    그럼 기독교엔 증거가 많이 있을까요? 더더욱 없죠!

  • @user-pi6cd8zq6l
    @user-pi6cd8zq6l Před 3 dny +5

    잘 보았습니다!!

  • @user-up8gz2th1w
    @user-up8gz2th1w Před 3 dny +4

    늘 영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 @ASMR-dt3ce
    @ASMR-dt3ce Před 3 dny +6

    원인이 결과
    결과가 원인

  • @user-yk9si4tb9y
    @user-yk9si4tb9y Před 3 dny +4

    구업을 짓지 마십시요
    헤아려 아는 것으로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 @perfection-mk4wz
    @perfection-mk4wz Před 2 dny +1

    제1원인을 찾는 순간
    프로그램의 공간과 시간에서 벗어날 수가 있지요
    모든 걸림과 욕심이 사라지니
    그자체로 붓다가 되는 것이지요
    걸림이 없는 삶을 살아가게되니 가능한 일이지요^^

  • @user-mg8sc3yf3s
    @user-mg8sc3yf3s Před 2 dny +2

    Emotional enlightenment refers to a deep understanding gained through emotions and experiences, while rational enlightenment refers to enlightenment reached through logic and analysis.These two are in a complementary relationship. It seems like breathing and the topic of contemplation are the starting points for obtaining emotional and rational enlightenment.

  • @user-rg3tp3cl5w
    @user-rg3tp3cl5w Před 3 dny +4

    제1원인이 중요하군요!!

  • @user-rk3sq8wl3y
    @user-rk3sq8wl3y Před 3 dny +4

    🙏

  • @user-ud1rw9ly7b
    @user-ud1rw9ly7b Před 3 dny +4

    😊

  • @user-js1is2ox5h
    @user-js1is2ox5h Před 2 dny +1

    이런거 모르고 사는것이 행복입니다 제1원인? 알아도 몰라도 아무 상관없음입니다

  • @boh8619
    @boh8619 Před 2 dny +2

    그럼 단예 선생님은 무상정등각의 경지를 터득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 경지를 아는 사람만이 이를 논할 수 있으니까요.

  • @KimKim-vp3dq
    @KimKim-vp3dq Před 2 dny

    부처의 깨달음.
    내가 지금 뭐하는 중이지...

  • @user-oq2tp1ig3x
    @user-oq2tp1ig3x Před 3 dny +1

    밥을 떠먹여주는것과 밥을 직접 떠먹는건 시작과 끝의 차이의 엄청난 매개변수가 발생하지요 ai가 인간을 이해하는것과 인간이 ai를 이해하는 차이랄까요? 신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과 신의 뜻을 의심하는 사람의 차이랄까요?

  • @kimshanha
    @kimshanha Před 2 dny

    제 1원인의 답은
    우주는 0이다로 답이 나옴.
    결과가 +10,000이라면
    원인은 항상 -10,000이 되며
    우주는 항상 0이 된다.

  • @user-wd3he1pq5j
    @user-wd3he1pq5j Před 15 hodinami

    一切唯心造
    直指人心
    海印三昧 空印空
    以色入色出色 色卽相入 色卽是空 空即是色。

  • @user-vp9ro3xw4w
    @user-vp9ro3xw4w Před 6 hodinami

    부처님께선. 제1원인 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질 않았지만 원인과 조건으로 생성한다는 12연기 법으로 존재의 근원을 밝히셨습니다 😊😊😊

  • @21lmnss
    @21lmnss Před 3 dny +2

    이미 그대로가 증거인데

  • @ibayojong3590
    @ibayojong3590 Před 2 dny

    증거? 그것은 과학의 영역이다.

  • @VitorJKhan
    @VitorJKhan Před dnem

    닭을 낳기 의해 알이 존재하나 ?
    알을 낳기 위해 닭이 존재하나 ?

  • @chshan6922
    @chshan6922 Před 2 dny +1

    제1원인이 물질 또는 영혼이 생기게 된 가장 근본을 말하는 것인가? 신이 있다 한들 신은 어떻게 생겼는가?의 물음인가? 그냥 생긴거다. 아무런 이유가 없어. 신이 물질을 만들었건 영혼을 만들었건
    신이 만들어진 데는 아무런 이유가 없어야 모든 것들이 완벽해 진다. 결과적으로 내가 살아가는 데는 깨달음이니 뭐니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 @user-mk7bw7tu5v
      @user-mk7bw7tu5v Před 2 dny +1

      😮우주가 어떤 목적 (으로 ) 에서 생겨난건 아닐꺼라생각 되니 까요 ㅡ 😊ᆢ

    • @user-xt8tg7lb4o
      @user-xt8tg7lb4o Před 19 hodinami +1

      영혼은 없다는 데 그것도 아직 체득을 못하고 신타령을 하시는군요.
      안타깝도다

  • @user-ik2xg3nm1n
    @user-ik2xg3nm1n Před 2 dny +1

    그래서 제 1원인이 뭔가요. 영상 아무리 봐도 세존이 제1원인을 깨달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데요 그럼 이미 과학도 제1원인을 알게된 세상이여야 하지 않나요? 세존보다 더 머리가 좋고 뛰어난 사람이 많이 거쳐갔지만 제 1원인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우주는 원래 있는것이고 모든건 공이며 실체가 없다라 하지만 그게 제1원인을 안건 아닌거 같은데요. 영상은 퀼리티가 너무 좋내요 잘봤습니다

    • @user-ib7ig8nc6t
      @user-ib7ig8nc6t Před 2 dny +2

      말로 설명이 되면 제1원인이 아니죠

    • @user-ik2xg3nm1n
      @user-ik2xg3nm1n Před 2 dny

      @@user-ib7ig8nc6t 그럼 초음파로 설명 좀..

    • @user-ib7ig8nc6t
      @user-ib7ig8nc6t Před 2 dny +1

      @@user-ik2xg3nm1n 설명이 되면 제1원인이 아니죠

    • @user-xt8tg7lb4o
      @user-xt8tg7lb4o Před 19 hodinami

      과학도 아직 제1원인을 모릅니다.

  • @lee0do
    @lee0do Před 3 dny +1

    그래 제1원인이 무지 무능인가

  • @user-xt8kn4qw1u
    @user-xt8kn4qw1u Před 3 dny +3

    감사합니다.

  • @user-ff3ro9ym1w
    @user-ff3ro9ym1w Před 3 dny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