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럽 별꼴살이#2] 에스토니아의 자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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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3. 07. 2024
  • 오늘은 유럽에 도착하고 첫 외출! 아침에는 장거리 비행에 소모된 체력을 늦잠으로 보충했다. 점심에 일어나니 우리를 위한 식사가 준비돼 있었고, 이후 근처 호수로 트레킹을 간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우리가 머무는 집은 인적이 드문 시골에 있다. 나는 에스토니아의 시골 풍경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챙겼다. 트레킹 코스의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맑은 숲속 공기와 수많은 풀벌레가 나를 반겨 주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각양각색의 나무들이 자유롭게 자라고 있었다. 구부러진 나무, 크고작은 나무, 곶게곶게 서 있는 나무, 갈색, 붉은색, 흰색 나무까지. 모두 다르지만 어우러져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어떤 나무는 두 가지 색을 포용한 채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자신만의 색을 가진 나무들과 찰칵! 좁은 오솔길을 따라 수많은 나무를 지나치니 넓은 들판을 마주했다. 탁 트인 들판을 보니 기분이 배로 상쾌했다. 또, 저 끝까지 걸어가 본다면 거기엔 뭐가 있을지 궁금했다. 옆에 있던 케이가 들판을 마구 달렸다. 그 자유로움이 이 장소의 풍경과 참 잘 어울렸다. 이 들판에서도 찰칵!
    들판 너머로는 더 걸으니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길이 있었다. 어제 비가 왔던 탓에 발을 딛을 때마다 땅에서 물이 새어 나왔다. 마치 내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았다. 쉬어갈 때는 다 같이 물을 마셨다. 우리는 물을 마실 때도 그냥 마시지 않고, 일자로 서서 순서대로 물을 마시는 재미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닥을 보며 걷던 내가 문득 고개를 들어 마주한 것은 호수였다. 이 호수의 이름은 얄라스 호수다. 주변의 풍경이 호수에 담겨 찰랑이고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 숲의 모습이 물에 비쳐 마치 그림자처럼, 아니, 그보다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 얼굴을 호수에 비춰 보았다. 그러자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가 생각났다.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졌던 사람의 이야기 말이다. 나도 사랑에 빠졌다. 이 숲과 호수에게 말이다. 숲의 냄새를 맡으니 나는 편안해졌다. 잊지 못할 이 풍경과 함께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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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서 Seo with Jake
    편집 : 제리 Jerry with Teddy
    썸네일 : 샘 Sam with Sol
    BGM : Jalase Jarv
    Composer - Teddy
    Guitar - Teddy
    Arranging and Mixing - Blu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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