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고지 16,500매로 쌓아 올린 진실의 두께…조정래 ‘태백산맥’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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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10. 09. 2024
  • 조정래/소설가
    Q. 소설이 '여순사건'으로 시작하는데?
    그 전에는 국가 공식 명칭이 '여순반란사건'이었습니다. 에서는 반란이라는 말이 시대적 역사성도 안 맞고 봉건시대 용어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때 제주도 4·3 사건을 강제진압해서 '동포를 죽여라' 하는 것에 대한 항거였기 때문에 반란일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반란을 빼버리고 '여순 사건' 이라고 썼습니다. 그게 전두환 정권 때였기 때문에 그런 도전을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써서, 그 다음부터는 사회학 모든 서적이 '여순사건'이라고 공식 명칭을 바꿨습니다. 지금 모든 매스컴들이 전부 '여순사건'이라고 씁니다. 이런 것이 작가가 시대적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조그마한 욕구였고 성취였죠.
    Q. 소설의 무대가 벌교인 이유?
    벌교라는 드문, 낯선 지명은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보통명사입니다. 뗏목 다리, 뗏목으로 만든 다리를 벌교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포구로 바닷물이 하루에 두 번씩 들고 나고 밀물과 썰물이 교차합니다. 여기가 저 조계산 쪽에서부터 와가지고 고흥 쪽으로 넘어가는데 물이 들어와 버리면 사람이 다닐 수가 없잖아요. 그때 뗏목을 엮어서 부교, 물이 들어오면 뜨고 물이 빠지면 내려가는 부교를 설치했던 곳인데, 그래서 벌교란 말이 생긴 것이죠. 뗏목 다리가 있던 곳이다. 그래서 지명이 벌교고, 그 벌교라고 하는 곳이 갖는 역사성과 사회성 이런 것은 그 다른 곳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 갯가를 물고 있는, 바다와 인접해 있는 땅끝 마을이면서 낙안읍성이 생긴 것은 바로 일제시대부터 왜구들이 계속 약탈을 해왔던 곳이고, 그 역사성 속에서 해방이 되면서 사회주의 운동이 격렬하게 일어났던,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싶어했던 민중들의 욕구가 불타올랐던 그런 곳이기 때문에 의 무대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Q. 빨치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산사람(빨치산)이 별 게 아니고 삶 속에서 차별, 경제 불평등, 요즘 말로 하면. 그러니까 산업경제가 없던 농업 농본시대에는 소작과 지주 관계잖아요. 그것이 바뀌어서 산업화되면서 기업과 노동자가 됐듯이 사회구조는 언어(표현)만 달라졌지 똑같이 변화가 없어요.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불평등, 경제 불평등이잖아요. 부익부 빈익빈 자본주의의 마성이 바로 그거잖아요. 산사람(빨치산)들이 나쁜 사람들이 아니고 생활에서 필요한, 도저히 더 이상 개선되지 않으면 죽음밖에 없다는, 삶을 더 유지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들어간 거예요. 그러니까 사회주의가 아니었고 동학 때,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난 것도 똑같아요. 다만 이데올로기와 시대가 다를 뿐이다.
    Q. 원고지 16,500매에 담고자 했던 것?
    제가 태백산맥을 시작할 때 제 키를 넘는 원고량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하지 못했죠. 은 가려지고 숨겨지고 파묻혀 있는 역사를 햇볕 아래로 드러낸,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하는 진실을 쓴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의 높이는 이라는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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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 #소설가 #태백산맥

Komentáře • 45

  • @jaehakkim340
    @jaehakkim340 Před rokem +12

    태백산맥을 통해
    진실의 무게가 비록 고통스럽긴 해도 견디고 극복하려는 사람들과
    부끄러운 역사 앞에서 더 부끄럽게 행동하는 쓰레기가 되는 부류들을
    확실히 구분하게 해준
    위대한 진실사서가 태백산맥

  • @user-rf2gu7lj7s
    @user-rf2gu7lj7s Před 8 měsíci +5

    지금 5권을 2/3 읽어가는 중간에 이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음에도 작품을 통해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겪은 고통과 슬픔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합니다..

  • @anna-vm9nz
    @anna-vm9nz Před 2 lety +7

    위대하고 고귀하신 분.

  • @user-ks3xx9yy6h
    @user-ks3xx9yy6h Před rokem +5

    읽어도 읽어도 또 다시 읽고 싶고, 읽고 있는 소설.

  • @joostory7
    @joostory7 Před 2 lety +28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근현대사 세작품은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가 읽어야할 필독서! 존경합니다 작가님!

  • @user-fp5ws1zt5y
    @user-fp5ws1zt5y Před 2 lety +7

    기득권 독재에 항거한 최고네요

  • @nohyangpark5829
    @nohyangpark5829 Před 2 lety +15

    예전에 읽었는데
    다시 한번 읽고싶네요
    굉장한 대하소설 👍👍

  • @benjamin739
    @benjamin739 Před rokem +2

    존경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user-gg9nl4op7o
    @user-gg9nl4op7o Před 2 lety +17

    태백산맥
    역사의식도 있고
    정말 재미있습니다.

  • @user-vl4wg5ss1g
    @user-vl4wg5ss1g Před 2 lety +9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출판강국이라더니...
    정말 근거 있는 소리구나
    자부심 뿜뿜이다, 집단 지성의 힘!

  • @user-zo2iy7pg2k
    @user-zo2iy7pg2k Před 2 lety +10

    내 생애 최고의 작가님
    존경 합니다

  • @sunyoungkim1934
    @sunyoungkim1934 Před 2 lety +7

    조정래 선생님. 태백산맥. 대하소설 !!! 고맙습니다.

  • @윤딩굴
    @윤딩굴 Před rokem +7

    이런 이야기 하면 조정래 작가님은 좀 서운 하시겠지만 태백산맥 소설은 그냥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에요.
    시대적 배경 모르는 외국인이 읽어도 빠져들게 되는, 그런 재밌는 필력을 가지신 작가 랍니다.

  • @asherlee6805
    @asherlee6805 Před 11 měsíci +1

    승자의 역사를 쓰지말고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후세에 알려서 편향되지 않고 쓰라린 상처가 반복되는 과오를 범하지 않는 나라가 되길바랍니다.

  • @user-xj5qr7jn9e
    @user-xj5qr7jn9e Před 2 lety +4

    3번을 읽었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릅니다.
    작가님 늘 건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 @user-zk5rf4nt8p
    @user-zk5rf4nt8p Před rokem +5

    대단한 작품이죠
    수많은 등장인물, 지루하지 않는 스토리 전개, 리얼리티 등..

    • @user-zb6xg8ld1q
      @user-zb6xg8ld1q Před 10 měsíci

      솔직히 노벨문학상 받으실만한데

  • @ldo919
    @ldo919 Před 7 měsíci +2

    소설은 그냥소설로보라
    권력을 꿈꾸는것이 코메디

  • @user-xm4hl6zy6o
    @user-xm4hl6zy6o Před rokem +3

    한국최고의 지성 조정래 작가님..... 정치는 거짓을 포장하여 진실을 말하지만 작가는 거짓을 거짓이라고 말한다.....약소민족으로서 비극적 역사의 숙명을 안고있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통해서 우리 민족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극명하게 파헤쳐놓은 작품... 정말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 @BianJinyan
    @BianJinyan Před 3 měsíci

    감사합니다

  • @임상진-p7l
    @임상진-p7l Před 2 lety +8

    보성 벌교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그런 일이 이전에 없었다고 하시는 방송을
    보았어요 개연성 있는 허구라고 하지만

    • @user-zl9ed5to3w
      @user-zl9ed5to3w Před 5 měsíci +1

      벌교의 진실말하고 계시네요 작가의 혹세우민에 너무 빠지지 맙시다

  • @user-tq8nw8ug8f
    @user-tq8nw8ug8f Před měsícem

    진보빨치산 인민항쟁 기억해야할 진보좌파 평등사회주의 항일독립역사입니다..

  • @user-eh5gw2xx2h
    @user-eh5gw2xx2h Před rokem +7

    북한 군부독재 비판하는 소설은 안썼으면서 무슨놈의 지식인인가?

  • @user-bi3om8lc6e
    @user-bi3om8lc6e Před rokem +1

    선생님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라 독립운동가의 지위를 잃을 처지입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 @user-ni4ln7qc9z
    @user-ni4ln7qc9z Před měsícem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인다는건. 어떠한 이유든 납득이 안가고. 그들과 틀린게 무엇인가 내 생각이 옳다고 그것이 다 옮은건 아니다

  • @user-xp2ec7or8f
    @user-xp2ec7or8f Před měsícem

    태백산맥은 그저 하나의 소설이다 여기에 현장을 찾아서메서 태백산맥을 봐라 더 빨치산이 빨치산을 썼던 남부군보다 더 빨치산적 소설이다 라고도 했겠는가?

  • @user-uj2xc4sy3f
    @user-uj2xc4sy3f Před rokem +11

    태백산맥은 그냥 공산권 미화 소설이죠.... 그냥 노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user-fs7pp4cv2r
    @user-fs7pp4cv2r Před rokem +2

    자유 민주 혜택을 가장 많이 보면서 좌경으로 세습독재를 비호한 자들을 동정한 회색인간. 조국의 비리를 비호한 하잖은 양심, 스스로 대선배라고 망자존대한 주제넘은 인간. 너무도 가소롭다.

  • @나초심
    @나초심 Před 2 lety +6

    그럼 빨치산은 가난한 민중들의 자발적 분노를 일으킨 건가요? 북한김일성의 공산주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건가요? 남로당과 관계가 없나요?

    • @dongyonglee4849
      @dongyonglee4849 Před 2 lety +6

      조정래 한심한 작자입니다
      작가라고 하기에는 한참 수준 떨어지고요

    • @dongyonglee4849
      @dongyonglee4849 Před 2 lety

      빨치산은 죽어가면서도 김일성 장군 만세
      조선노동당 만세를 외쳤지만 휴전회담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김일성 한테서 버림받습니다
      빨치산이 승리 했다면 북한의 스탈린체제가 이식되어 김씨왕조 치하에서 고난의 행군하면서 주린배 움켜쥐고 살겠지요
      조정래 거짓선동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 @dongyonglee4849
      @dongyonglee4849 Před 2 lety

      남한에서 월북한 빨치산등 남로당출신들을 미제간첩이라는 누명을 쒸어 대부분
      숙청한 놈이 김일성입니다

    • @jaehakkim340
      @jaehakkim340 Před rokem

      1945 9 8 인천에 미군이 상륙하여 우리 민중의 순수한 건국 운동을 탄압하고
      반민족 친일파 주구들 재등용하면서 그 때부터 빨치산이 생긴거지
      일제 시대 지하에서 항거하던 항일 투사들이 미군 상륙과 동시에 빨치산 된거

  • @boduckazy7861
    @boduckazy7861 Před rokem +2

    조정래씨 본인은 너무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건 아닌지요. 평등을 위해 사회환원을 하시면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 @user-qf6rd9gf7v
    @user-qf6rd9gf7v Před 2 lety +4

    공부 좀 하십시오
    작가는 전라도 자존심을 지켜 주십시오.
    이간질만 시키고 분란으로
    명예를 얻으신것은 아닙니까

  • @diver_tv1534
    @diver_tv1534 Před 2 lety +1

    이쪽은 법망의 위협과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한 민족을 외치는 작가가 있습니다. 과연 북쪽은 이런 대담한 사람이 있는지 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