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Reasoning, 인간은 어떻게 지금 여기의 생각에서 새로운 생각으로 도약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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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24. 04. 2024
  • 논리 시리즈 여섯 번째 강의입니다.
    여기까지가 "논리의 기초편"이 될 것 같습니다.
    제7강부터는 "논리의 심화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번 강의에서, 단어와 단어가 연결돼서 어떻게 생각의 최소단위가 탄생하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번 강의는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는 생각의 도약을 다룹니다. 그것을 일컬어 추론(Reasoning)이라고 합니다.
    제1강 논리란 무엇인가
    제2강 논리를 공부해서 무엇을 얻는가
    제3강 논리의 전체 구조
    제4강 개념이란 무엇인가
    제5강 판단이란 무엇인가 (지난 영상)
    제6강 추론이란 무엇인가 (지금 영상)
    제7강 무엇이 근거이며 무엇이 주장인가( 다음 영상)

Komentáře • 25

  • @moonkim4123
    @moonkim4123 Před 19 dny +1

    You are a great poet, too, aren’t you?
    What a wonderful poetry lesson!
    I love this video channel very much.
    Thx.

    • @codyjeong
      @codyjeong  Před 19 dny

      아이고, 그 정도는 못됩니다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jingyoengkim
    @jingyoengkim Před 3 měsíci +4

    얼마 전 부터 논리 강의를 잘 듣고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 감사한만큼 금전적인 후원을 하기 어려우나 강의를 소중히 듣고 공부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누군가가 이 시리즈를 정말 감사히 여긴다는 사실이 코디정님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가치 있는 영상을 제작하는데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codyjeong
      @codyjeong  Před 3 měsíci +3

      아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기쁩니다. 제가 이런 영상을 만들고 올리는 것은 금전적인 후원 때문이 아니라, 더 쉽고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너무나 어렵게 이해하려고 애쓰느라 지불하는 사회적 낭비을 조금이나 줄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자신이 그렇게 시간을 낭비했었거든요. 학생께서 성장하시고 장차 능력을 발휘하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충분히 저의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 @blueblue9986
    @blueblue9986 Před 2 měsíci +2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 라는 문장이 그런 뜻이었군요,, 선생님 매번 감사합니다 !

    • @codyjeong
      @codyjeong  Před 2 měsíci

      네. 저도 아주 뒤늦게 깨달있어요;;; 저도 매번 감사합니다~

  • @uijunjoo914
    @uijunjoo914 Před 3 měsíci +1

    일상적으로 하던, 하지만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려보지는 않았던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codyjeong
      @codyjeong  Před 2 měsíci

      감사합니다.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그다지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근래 형이상학과 논리학을 연계하면서 숙고하다가 생각이 좀 정리되었습니다...

  • @user-is3kl5wt5h
    @user-is3kl5wt5h Před 3 měsíci +1

    반복해 생각하며 듣겠습니다 유익한 강의 감사함니다

    • @codyjeong
      @codyjeong  Před 3 měsíci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dong2902
    @dong2902 Před 3 měsíci +2

    논리적인 생각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codyjeong
      @codyjeong  Před 3 měsíci +1

      그렇게 말씀해주시기 큰 보람 느껴요. 지금까지가 서론이고요. 이제부터가 제가 본격적인 얘기인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 @user-wk6vb3re7u
    @user-wk6vb3re7u Před 2 měsíci +1

    감사합니다!

  • @dong2902
    @dong2902 Před 3 měsíci

    감사합니다.

    • @codyjeong
      @codyjeong  Před 3 měsíci

      시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마음을 아들한테 자랑하겠습니다^^

  • @user-ul7hw1su5j
    @user-ul7hw1su5j Před 3 měsíci +1

    Reason은 인간으로서 더 바람직한, 더 선한 생각을 하는 원리를 제공해 준다고 하셨는데요. 그럼 이런 이성의 원리가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이성의 작동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일까요? 대전제, 원리를 통한 생각의 도약이 이루어질 때 그 대전제가 잘못되었음에도 잘못된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그저 개인 이성의 무능 탓인지, 아니면 교육/자라온 환경 등의 외부 요인 때문일 수도 있는지에 대해서 철학자들은 어떻게 얘기하는지 궁금합니다. 혹은 이런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영상이나 책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리한 부탁과 질문은 아닌지 다소 염려스럽습니다...😂

    • @user-ul7hw1su5j
      @user-ul7hw1su5j Před 3 měsíci +1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면 영상을 한 번 더 보고 좀 더 깊게 생각해보고 오겠습니다 ㅎㅎ

    • @codyjeong
      @codyjeong  Před 3 měsíci +1

      그래서 대전제가 중요한 것입니다. 거기에서 형이상학이 나온 것이고요. 그것에 관해서는 제7강에서 잠시 다룹니다. 그리고 이성에 대해서는 czcams.com/video/xh62-_6Jw_g/video.html
      질문에 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user-ul7hw1su5j
      @user-ul7hw1su5j Před 3 měsíci

      감사합니다. 링크 달아주신 영상도 열심히 보겠습니다.

  • @user-gb9xw3kb8s
    @user-gb9xw3kb8s Před 2 měsíci

    저는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죄”라고 한 것에 대해 반박해봅니다. 수많은 사람이 너무나 쉽게 “그래 맞아, 그게 아이히만의 죄야”라고 생각하고, “나라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반박입니다.
    한나 아렌트와 아이히만이 겪어온 경험과 사회적인 분위기 등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만일 한나도 아이히만과 같은 국적으로 같은 곳에서 태어나서 같은 역사적 사건을 겪었다면, 그도 아이히만과 같이 행동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뿐만 아니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당시 수많은 독일 국민은 아이히만과 같이 하지 않고 명령을 거부했을 것이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동조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한나와 저는 그들과는 다르게 “생각하지 않은 죄를 범하지 않고 생각해서” 명령대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하겠습니까?
    만일 생각하지 않은 것이 죄라면, 어느 남자에게 성폭행 혹은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여성이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생각하지 않은 죄”가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아니지요? 그럼 아이히만의 죄라는 것이 “생각하지 않은 죄”라는 말은 한나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저는 함부로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수많은 군중이 나치식 경례를 할 때 단 한 명의 남자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모두가 그 사람을 대단한 영웅으로 칭찬합니다. 그들을 보면 마치 자기도 그렇게 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하기를, “나나 혹은 우리 모두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과연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저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 이전에 그런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나 아렌트가 “생각하지 않은 죄”라고 했는데, 그도 그 재판을 보고 아이히만이 지극히 평범한 한 인간인 것을 보는 등, 자기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나서야 “생각하지 않은 죄”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이 말은 한나조차도 그 전엔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아이히만이 자기가 하는 행위가 죄라는 것을 상상도 못했던 것처럼, 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벽을 넘는 것은 아이히만도 어렵고 한나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나도 아이히만과 같은 조건이었으면 거의 100% “생각하지 않은 죄”를 저질렀을 거라는 것입니다.
    아이히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일하고 있던 당시와 심지어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자기와 국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습니다. 마치 한나가 재판을 보기 전까지는 “생각하지 않은 죄”라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처럼요.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아니까 한나의 생각이 옳다고 쉽게 판단하지만, 우리도 역사 속에 있으면 정확한 사실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히만의 죄는 생각하지 않은 죄야”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도 아이히만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그랬겠다”는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합니다. 아이히만의 죄는 1, 한나의 생각이 옳다는 것에 1, 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에 8을 줍니다.

    • @codyjeong
      @codyjeong  Před 2 měsíci

      전혀 반박이 안됩니다. 범죄를 저지른 자의 변명에 불과한 논리입니다. 대체로 악행을 저지른 사람이 반성하지 않을 때 하는 반응이 그런 논리이지요. 당신도 마찬가지라고요. 그런데 현대 독일인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엄청 잘못했다고 인정하거든요. 아이히만을 옹호하지도 않고요.
      나약한 이성을 키울 시간은 많이 남아 있으니, 자신도 아이히만처럼 될 거라고 체념하지 마시고, 악행을 저지른 자에 공감하시기보다는 악에 맞서 싸운 사람에 공감하시고, 인생을 살면서 각종 선행을 하면서 이성의 힘을 키우시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은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함입니다. 더 좋은 이성을 갖기 위함이고요. 철학자 아렌트의 책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아렌트의 지성을 초등학생 수준으로 단정하는 것부터 바꿔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악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본인은 고백하신 것처럼 악에 맞서 싸울 용기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악에 동참하지 마시고 도망 가십시오.

    • @user-gb9xw3kb8s
      @user-gb9xw3kb8s Před 2 měsíci

      @@codyjeong 저는 아이히만이 죄가 없다거나 아렌트가 틀렸다고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거기엔 저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독일인이 자기들이 엄청 잘못했음을 깨닫고 그렇게 인정하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역사를 통해 배워서 앞으로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지요.
      마찬가지로 제가 아이히만과 아렌트를 통해 저에 대해 나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하는 것도, 나 자신(의 본성)에 대해 더 잘 알고, 앎으로써 항상 조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가 그랬으니 나도 그런 상황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거나, 만일 내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나는 이런 핑계를 댈 것이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확신에 차서 선과 악을 구별하고 비판하는 사람을 더 경계합니다. 그런 사람이 훨씬 더 쉽게, 확신을 가지고 나치에 동조하기도 하고 독재에 동조하니까요.
      제가 반박한 이유는 모두가 옳다고 할 때, 그 반대도 생각해보기 위해서 입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할 때 그것이 아무리 옳은 것이라도 무비판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바로 아이히만의 잘못 아닐까요? 저에게 나약한 이성을 키울 시간이 많다고 하셨는데, 물론 저의 이성은 아직 나약합니다. 평범한 사람이고, 더구나 평생 이과적인 생각을 해왔으며 철학적인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 나름대로 유투브에서 보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진보와 보수는 서로 상극입니다. 서로 자기가 옳다고 하지, 내가 혹시 틀렸거나 상대가 옳을 수도 있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가 옳고 그른가는 지금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공부했더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통해 배운 것과, 지금 내가 확실하다고 믿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 운전교습소에서 배운 대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다들 내가 하는 운전법이 옳다고 생각하지 혹시 내가 틀린 것은 아닌가 생각하며 운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독교인과 대화해보면 그들은 자기들이 만든 개신교의 교리로 구약시대 사람의 생각과 그들의 구원을 재단하려고 합니다. 제가 아무리 이신칭의라는 교리를 버리고 당신이 구약시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기독교의 교리가 없이 구약을 읽어보라. 거기서 원죄론과 기독교의 교리를 발견할 수 있겠느냐고 해도 그들은 뼈속까지 기독교의 교리라는 잣대로 판단하더군요. 그만큼 한 번 가진 신념을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 훈련을 저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고실험이지, 내 생각에 아이히만은 무죄이니까 나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나누는 대화도 비슷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코디정님은 코디정님의 개념 하에서, 저는 저의 개념 하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을 듯 합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은 저는 모릅니다. 다만,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가 코디정 님에겐 답답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user-kx4nn4vv5v
      @user-kx4nn4vv5v Před 26 dny +1

      ​@@user-gb9xw3kb8s 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대전제를 더 세밀하게 구분해야 하는 거 같네요. 코디정님도 아이히만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그것이 용납될 수 없다고 하겠지만, 악에 맞서지 않고 도망가는 죄에 대해서는 댓글을 보니 어느 정도 수용을 하시는 거 같으니까요. 님께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히만의 위치였으면 아이히만과 같은 죄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보는 거 같고, 저도 그것이 사실판단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다만 그것이 사실이라도 그 경우에 죄와 책임을 어느 정도로 물 것인지는 판사마다 판결이 달라지겠죠. 사람마다 대전제가 다를 거라고 봅니다. 코디정님은 그런 경우에 최소한 도망을 갔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셔서, 아이히만이 변명을 하는 것이라 처벌을 해야 한다고 할 것이고, 만약 님이 판사라면 일반인이라면 대부분 아이히만과 같은 죄를 지었을 것이기 때문에 낮은 형벌을 줄 수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차원에서 좀 더 강한 처벌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코디정님께서도 자기의 선과 도덕의 기준을 잣대로 해서 일반인들에게 동일한 잣대를 가져다대는 것이 항상 옳지는 않음을 아셨으면 좋겠네요. 다들 코디정님처럼 선하고 의롭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좀 더 너그러움과 관대함을 갖는 것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물론 아이히만의 죄는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관용을 베풀기가 어려울 거 같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히만을 이해하는 것과 그에게 중벌을 내리는 것은 별개일 수 있다고 봅니다.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대전제와도 같은 거죠. 님께서는 인간은 미워하지 않는다는 쪽에 좀 더 비중을 두시는 거 같고, 코디정님은 죄와 악의 중함과 그것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는 쪽에 더 큰 비중을 두시는 거 같네요.

    • @user-gb9xw3kb8s
      @user-gb9xw3kb8s Před 26 dny

      @@user-kx4nn4vv5v 코디정님과 같은 훌륭한 분과의 토론에서 저의 생각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만일 판사였다면 아이히만은 역사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였다고 생각은 하겠지만, 법에서 정한 형량대로 판결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연쇄살인범이라도 그를 이해해주는 것과 그가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판결을 내리는 것은 다른 문제이니까요. 우리사회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쳤던 범죄자의 말에 한번쯤은 귀를 기울였습니다.
      저는 아이히만이 죄가 없다거나 모르고 저질렀으니 죄를 감형해주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저지른 죄를 보고 “나는”, “생각하지 않은 것이 그가 저지른 죄다”라고 (함부로) 정죄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가 처벌받은 것은 그가 “생각하지 않았음”에 대한 벌이 아닙니다. 그가 자신을 뭐라고 변호했든, 그는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처벌받았습니다. 그럼 된 것 아닌가요?
      “생각하지 않은 것이 죄”라는 것은 그에게 적용시킬 것이 아니라, 바로 나에게 적용시키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유명인이 된 한나 아랜트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그에게 동조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가 아무리 유명하고 옳은 말을 했더라도 저는 한 번은 다르게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생각하지 않는 죄”를 바로 제가 저지르지 않게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