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Alex Barti puppet show 2009, Le Festival Mondial des Théâtres de Marionnettes

Sdílet
Vložit
  • čas přidán 27. 08. 2024
  • 반쯤 뜬 눈을 감았다 떴다, 자기를 움직이는 주인을 지켜보았다 하는 인형의 능청스러운 움직임을 보고 있자면, 마리오네티스트에 의해서 아니라 인형 자신이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처럼만 보인다. 우리가 건드려 움직이는 무언가가 어느새 저 스스로 생명을 얻어 움직이는 것, 이런 기쁨이 없다면 누가 이 세상에서 고달픈 창조의 행위에 몰두하겠는가?
    이 쇼는 특히 인형과의 호흡이 좋아, 관중의 반응을 많이 얻곤 했다. 인형극의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우리는 줄 인형 마리오네트에 대한 환상을 잠재울 순 없다. 내가 움직이고 나를 대변하며 나와 상호 작용하는, 나와 연결된 줄 인형. 우리도 이 우주의 누군가하고 줄로 연결되어 있을까?
    한 번도 본 적 없이, 태어나자마자 잃어버린 탯줄처럼, 나를 누군가와 연결시켜줄 그 '줄'을 그리워한다.
    인형극에 매혹되는 데는 태생적 본능적인 차원이 있다. 뚝 떨어진 나 자신이 누군가들과 연결되어 비로소 세상 속에 의미로 탄생하는, 인형극엔 그런 느낌을 자연스럽게 촉발하는 지점이 있다.

Komentáře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