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20년 전 밀양 피해자 도왔다…서울로 전학오자 경제적 지원 '뭉클'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최근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밀양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의 신상과 근황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배우 고(故) 최진실이 피해 학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사실도 20년 만에 재조명됐습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04년 밀양 피해 학생에게 도움을 줬던 최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는데요.
해당 글에는 과거 밀양 사건 피해자인 A 양의 법률대리를 무료로 맡았던 강지원 변호사가 지난 2016년 월간조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담겼습니다.
당시 최진실은 CF 모델을 맡았던 건설사로부터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는데요. 이때 최진실의 변호 또한 무료로 맡았던 사람이 바로 강 변호사입니다.
앞서 최진실은 자신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가 이혼 관련 3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낸 건설사에 대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소송은 이혼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의한 여성인권 침해”라며 “이혼을 사회적, 도덕적 명예를 실추시킨 사건으로 간주해 이혼한 여성 직원을 해고하는 회사는 없지 않느냐”라고 지적한 바.
강 변호사가 당시 최진실의 무료 변호에 나선 이유는 전형적인 반(反)여성적 기업 행태를 꼬집고, 공익과 인권 차원에서 여성 및 청소년, 고통 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서였다는 전언입니다.
그러나 당시 ‘안티 카페’에서는 강 변호사의 무료 변론을 두고 “유명 연예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 “왜 부자에게 공짜로 변호를 해주냐”라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강 변호사는 결국 최진실에게 수임료를 받는 대신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냈는데요. 최진실에게 받은 수임료를 A 양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한 겁니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최진실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동의했다는데요.
강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그때 피해자 A 양 가족은) 살림살이 도망 나온 상황이라 먹고 살 수가 없었다”며 “내가 최진실에게 (수임료) 1000만 원을 준비하라고 했다. 500만 원은 관련 상담소 지원비로 보내고, 나머지는 피해자 어머니에게 보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영상 속 인트로(하이라이트) 내용은 최진실·진영 남매 어머니 정옥숙 씨의 에세이집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에서 일부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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