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밥상★풀버전] 별거 없어 보여도 매끼 곰삭은 손맛과 지혜로 차려 낸, 청주의 오래된 반찬 이야기를 만나본다 (KBS 20180426 방송)

Sdílet
Vložit
  • čas přidán 19. 04. 2023
  •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청주, 그 오래된 반찬 이야기” (2018년 4월 26일 방송)
    ▶ 피반령 너머 말미장터의 봄날 찬거리
    청주의 동쪽 관문이라 불리는 피반령. 고갯길이 아홉 번이나 꺾이는 이 험준한 고개 아래 오래전 장터가 열렸다. 이름하여 말미장터! 골목마다 주막이며 마구간이 흥하고 소 돼지를 잡는 육간대가 있을 정도로 큰 장터였지만 이제는 ‘말미장터’라는 마을 이름만이 남았다.
    봄이 오면 들에 찬거리가 넘쳐난다는 말미장터. 그중에서도 3, 4월 제철 맞은 쪽파와 풋마늘은 이른 봄 반찬 걱정을 덜어준다. 밭에서 갓 솎아낸 풋마늘은 통째로 까나리액젓, 식초, 매실액기스 등에 담아 장아찌를 만들고, 제철 맞은 쪽파는 멸치액젓과 고춧가루, 매실, 깨소금을 넣어 짠지를 해 먹는다. 여기에 딱 어울리는 마을의 별미가 있다. 이곳이 장터임을 기억해주는 음식, 장터국수다. 반죽에 콩가루를 넣고 홍두깨로 국수를 미는 것이 특징인 말미장터 국수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국수 한 그릇이지만 진한 세월의 맛이 느껴진다. 장터는 사라졌어도 그 추억과 맛을 기억하는 이들이 남아있는 말미장터 마을의 밥상을 찾아가 본다.
    ▶ 600년 청주 반가, 문화 류씨 종갓집의 반찬 이야기
    청주 내수리 땅에는 오래된 한옥이 한 채 있다. 300여 개의 장독마다 양반가의 맛이 익어가는 곳. 600년 전통의 청원 문화 류씨 종가다. 예부터 내륙이라 콩밭이 흔했던 청주에선 바다가 멀어 귀했던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반찬의 간을 했다는데. 류씨 종가의 34대손 김종희 종부가 가장 애지중지 아끼는 것도 바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씨간장이다.
    신선한 봄의 기운을 담은 얼갈이배추에 직접 담근 매실청과 고춧가루, 식초를 넣고 마지막으로 종가의 간장을 넣어주기만 하면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봄동 겉절이가 완성된다. 마당에서 바로 딴 머위나물과 민들레 역시 간장을 넣고 무치면, 금세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는 좋은 반찬이 된다. 집안의 대표적인 내림 음식 담북장김치찜의 맛을 내는 비법 또한 간장이다. 돼지갈비에 묵은지를 넣고 간장으로 감칠맛을 낸다. 반찬 하나에도 집안의 역사와 종부의 세월이 깃든 종가의 내림 밥상을 만나본다.
    ▶ 100년의 유산, 음식 조리서 [반찬등속]으로 본 청주의 옛 반찬
    내륙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양반 음식문화가 지금도 남아 있는 청주. 백 년 전 청주 사람들의 밥상에는 어떤 반찬이 올랐을까? 그 실마리를 풀어줄 고서적이 발견됐다. 바로 ‘반찬등속’이다. 1913년 청주 상신리에 살던 진주 강씨 집안의 며느리 밀양 손씨가 한글로 기록한 음식 조리서 ‘반찬등속’에는 김치와 짠지, 과자, 떡 등 46가지 반찬 조리법이 나와 있다.
    ‘반찬등속’의 대표적인 요리는 인절미에 실같이 자른 고추와 달걀지단을 붙이는 화병, 소금에 절인 오이에 열무를 넣고 조기 젓갈로 감칠맛을 더하는 외이김치, 꿀물에 재워 단맛을 더한 북어를 간장에 담가 먹는 북어짠지다. 특히 북어짠지는, 내륙이라 귀한 해산물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선조의 지혜가 돋보이는 청주의 옛 반찬이다. ‘반찬등속’에 담긴 청주의 음식을 통해 100년 전 이 땅의 밥상과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 오지에서 만난 꽃가마 삼총사의 곰삭은 인생 이야기
    예전 금강이 흘렀던 나루터 끝자락에 외딴 마을이 있다. 바로 ‘벌랏마을’이다. 청주의 동막골로 불리는 이곳은 한국전쟁이 일어났는지도 몰랐을 만큼 청주 제일의 오지로 손꼽힌다. 이 마을에는 같은 가마를 타고 시집 온 세 할머니가 있다. 신탄진에서 시집온 맏이 최홍순 할머니와 대전 출신의 이정의 할머니, 충청도 양반집이라기에 저 멀리 전남 고흥에서 시집온 막내 김선덕 할머니까지. 늘 함께해 주변 마을에서 모르는 이가 없다는 벌랏의 삼총사다.
    예부터 봄이면 산에 가득한 제철 고사리와 금강을 따라 바다 멀리에서 온 조기를 넣고 찜을 해 먹곤 했다는 삼총사! 궁벽한 살림에도 봄이면 큰맘 먹고 사치를 부렸던 귀한 반찬이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어 생계를 꾸려온 벌랏마을 사람들. 밤새 한지로 창호지를 만드는 고된 작업을 할 때 허기진 배를 달래주었던 음식이 바로 대추곰이다. 삶은 대추를 채 썰어 가마솥에 넣고 푹 고아주면 위에 부담되지 않는 훌륭한 밤참이 된다. 산간벽지에서 함께 한지를 만들고, 자식을 키워냈다는 삼총사. 벌랏마을의 밥상에는 곰삭은 반찬보다 더 깊은 인생의 맛과 추억이 담겨 있다.
    #한국인의밥상 #반찬 #청주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 [한국인의밥상★10주년★] 배우 김혜수,...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 [한국인의밥상★풀버전] 짱뚱어애구이부터 ...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 [한국인의밥상★풀버전] 염소구이부터 산...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 [한국인의밥상★풀버전] 볼락이 통영에서 ...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 [ENG SUB] [한국인의 밥상] 야간...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 [한국인의 밥상 ★풀버전] 싱싱하다 싱싱...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 [ENG SUB] [한국인의 밥상] *풀...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 [한국인의밥상] 한우애(愛) 빠지다 | ...
  • Zábava

Komentáře • 29

  • @KGR-pi2ib
    @KGR-pi2ib Před rokem +16

    참 곱게 나이드신 어르신 품위가 느껴집니다

  • @JS-ev4wp
    @JS-ev4wp Před rokem +11

    어머님도 며느님도 곱게 나이드셨네요.
    그 어떤 명품을 휘두른 분 보다 말 솜씨도 자태도 고우시네요.
    앞으로도 대대 손손 더욱 부 와 귀를 누리실듯 합니다.

  • @user-he2br7uq2k
    @user-he2br7uq2k Před rokem +4

    최불암 선생님 항상고맙습니다.한국의 밥상 사랑합니다.❤🎉😅

  • @user-td1yz1pi2b
    @user-td1yz1pi2b Před rokem +4

    어르신 품위있으시고 고우시네요
    며느님도 곱네요
    저도 저리 나이들고 싶네요

  • @sunlee8759
    @sunlee8759 Před rokem +11

    한국인의 밥상은 참 어느 편을 봐도 좋네요 사람 사는 냄새가 납니다

  • @Babebaba
    @Babebaba Před rokem +3

    힐링되요 ᆢ

  • @user-pu3ox5ke1c
    @user-pu3ox5ke1c Před rokem +4

    충청도 하면 포근합니다 👍

  • @user-pk6ix8rd4l
    @user-pk6ix8rd4l Před rokem +2

    맛있게들 드시네
    건강하세요

  • @younglee59
    @younglee59 Před rokem +5

    붕어찜🥘👍

  • @younglee59
    @younglee59 Před rokem +5

    김치찜맛있겠네..

  • @user-in4ym5gf1y
    @user-in4ym5gf1y Před rokem +2

    빠금장 신김치물로 숙성하네요 신기

  • @user-cf1fb1pe6l
    @user-cf1fb1pe6l Před 9 měsíci +2

    청주 깡패믄 어딜가나 인정받더라 진짜 남자다움. 대전은 걍 아가들 놀이터고 인천 수원 평촌 경기도권은 걍 동호회정도. 포항이 젤 강다구나 쌈 못하고 목포는 걍 동네를 거르는게 답. 아.익산도 거르자 ㅋㅋㅋ 왕십리 장로들은 멋지게 행동하시더라. 강북은 걍 깡다구는 제일 최고인듯 의리는 없지만 ㅋㅋㅋ동대문도 이젠 영 ㅋㅋㅋㅋ 갠적 전국탑은. 충남 이라본다. 난 안산이지만 진짜 걍 헬이다 ㅋㅋㅋㅋ

  • @lighthe762
    @lighthe762 Před rokem +6

    오청주다

  • @user-in4ym5gf1y
    @user-in4ym5gf1y Před rokem +2

    간장특유의 향이 있는데 간장이 단 맛이난다고하니 특히 장내 미생물이 유익균 이니 건강식 소금에 비유할까요

  • @user-bi6re6fo3z
    @user-bi6re6fo3z Před rokem +5

    배스 불루길 보다도 수십년 동안
    싹쓸이 남획을 생각해 보시길

  • @user-gr3uw7pd2i
    @user-gr3uw7pd2i Před rokem +1

    나 청주 산다ㅋ

  • @user-in4ym5gf1y
    @user-in4ym5gf1y Před rokem +6

    숟가락 하나만 얹면 된다더니 기본 찬이 있으면 밥상차리기 수월

  • @user-xi8wt9ub9k
    @user-xi8wt9ub9k Před rokem

    전에 드라마 찍다가 예능에 한번 나왔을때 성깔 보이던데 먹방하며 나레이터 하니까 아주 평안해 보이네

  • @younglee59
    @younglee59 Před rokem +1

    47:48

  • @davidparnell2684
    @davidparnell2684 Před rokem +1

    Third

  • @user-ux2qj1cp7g
    @user-ux2qj1cp7g Před rokem +2

    아.. 현모양처 며느리 고개내리고 인자하게 웃는것도 말하는것도 귀품흐르네 ㅠ.ㅠ
    고운것좀봐.
    우리엄마 였으면 좋겠네.
    김시습님이 매월당 청주분인지 첨알았네 ㅋ

  • @user-gn5er3tk4h
    @user-gn5er3tk4h Před rokem

    ㅠㅠ ㅠ ㅠ3ㅛㅛᆢ

  • @user-uw4ro9pe8f
    @user-uw4ro9pe8f Před rokem

    곰삭앗다는게 썩엇다는거죠?

  • @user-kx6pl1ke6g
    @user-kx6pl1ke6g Před rokem +1

    2찍들 고향

    • @HighUamsan
      @HighUamsan Před rokem +3

      정치병 걸린 희근아. 이런 영상에서는 좀 그만 둬라.

    • @shin7183
      @shin7183 Před rokem

      1찍이들 뇌수준이 ㅋ

    • @user-kr7ni2gh3i
      @user-kr7ni2gh3i Před rokem

      참 염전노예 부리는 정신병자들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