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 소리인 줄 알았는데.." 주택 덮친 산사태ㅣMBC충북NEWS

Sdílet
Vložit
  • čas přidán 9. 07. 2024
  • ◀ 앵 커 ▶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 정상부터 무너져 내린 돌과 흙이
    주택을 덮쳤습니다.
    공장과 논밭에는 물이 들어찼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열차 운행도
    한때 중단됐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 거센 빗줄기 속에
    굉음과 함께 차량 뒤쪽으로
    흙이 쏟아져 내립니다.
    거대한 토사와 돌더미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지난 닷새간 300mm 넘는 비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약해진 야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깜짝 놀라 집 밖으로 나와 보니
    주변이 온통 돌무더기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 INT ▶ 김제홍 / 옥천군 옥천읍
    "천둥 치는 소리, 막 이상한 소리가 엄청 들렸지. 누가 이거 무너질 줄 누가 알았냐고. 소리는 엄청 요란했지."
    당시 가족 3명이 집 안에 자고 있었는데
    창고로 쓰던 비닐하우스가 없었다면
    돌더미가 그대로 집으로 쏟아질 뻔했습니다.
    집기류는 남아난 게 없고,
    물도 전기도 아예 끊겼습니다.
    ◀ st-up ▶
    "산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원래 이 자리에 비닐하우스가 하나 있었는데요. 돌무더기에 수십 미터를 쓸려내려가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옥천군이 점검한 결과,
    산 정상에서부터 무너져 내려
    피해 면적만 3만 제곱미터에 이르렀습니다.
    ◀ SYNC ▶ 옥천군 관계자
    "8부 능선까지 올라가는 것 같아요. 최소한 (거리가) 한 1km 가까이는 나올 것 같은데요."
    옥천의 한 과자 공장에는 빗물이 들이쳐
    재료를 못 쓰게 됐습니다.
    영업이 아예 불가능해졌는데,
    언제쯤 복구가 가능할지 가늠도 안 됩니다.
    ◀ INT ▶ 임진찬 / 공장 주인
    "안에 설비라든지 기계들을 다 빼고 전부 청소를 해야 하는데 지금 비가 계속 오는 상황이니까..."
    강물이 넘치면서 5개 시군에서
    농작물 피해도 23ha 접수됐지만,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3년간 키워 수확을 하루 앞둔 농가는
    나무가 물에 잠겨 복숭아를
    모두 버리게 됐습니다.
    ◀ INT ▶ 복숭아 재배 농민
    "복숭아 다 떨어지더라도 이제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그건. 나무만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가서 나무라도 치워내고 해야 내년에 수확을 보지 또."
    고속도로 휴게소와 요금소도 침수돼
    한때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이 유입되면서
    통행이 차단되고, 이용객과 직원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 SYNC ▶
    서주석 / 한국도로공사 영동지사 교통안전팀장
    "금강 상류 쪽에서부터 우리 휴게소가 위치하는 금강휴게소에까지 수많은 강물이 흘러내렸고요. 휴게소 내에 있는 모든 차량들과 고객들은 다 대피를 시킨 상태고요."
    충북선 열차 운행이 오전 내내 전면 중단되면서
    기차역을 찾았던 일부 승객들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 SYNC ▶ 역무원
    "지반이 약해져서 안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아니, 어제 저녁에 내가 전화를 해봤다니까.)
    "저녁, 밤사이에 비가 많이 와서..."
    이번 비는 올해 장마가 시작된 뒤로
    충북에 가장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도로 침수와 낙석, 토사 유출 등
    공공시설 피해가 307건,
    주택과 차량 등 사유 재산 피해가
    88건 접수됐습니다.
    산사태와 저수지 범람, 침수로
    699세대 1,497명이 대피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 END ▶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goo.gl/Ef6jGd

Komentář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