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면 지구 한 바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8km 러시아 대륙 횡단 기차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 | 세계테마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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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5. 08. 2023
  • ※ 이 영상은 2016년 11월에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 겨울을 달리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일부입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정의 시작은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다. 동해 연안 최대의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운이 좋게도 낚싯배에 오르게 된다. 소방관인 청년, 로마의 배다. 쉬는 날이면 바다로 나간다는 로마와 함께한 바다낚시. 생애 처음으로 바다낚시에 도전한 큐레이터 이대우는 과연 물고기를 낚았을까?
    육지로 돌아와 모스크바로 향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 역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시작된 무려 9,288km를 달리는 대장정.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모스크바까지 달리는 동안 7개의 시간대를 지나고, 160여 개의 역을 만난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싣고 내린다. 루지노(Ruzino)라는 역에서 열차에 오른 두 명의 여행객과 이야기를 나누고 음식을 나누며 여정을 이어간다. 횡단 열차는 이렇게 좋은 친구를 선물해준다. 시베리아의 멋진 풍경은 덤이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지 이틀째 되는 날, 드디어 도착한 치타(Chita).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개설되면서 교통의 요충지로 성장한 도시다. 춘원 이광수의 소설 ‘유정’의 배경이 된 도시기도 하다. 치타 시내를 벗어나니 크고 작은 건물대신 거대한 숲이 펼쳐진다. 그 끝에 위치한 마을 어귀에서 만난 전통 길거리 악단. 전통악기 동부라(Dongbura)를 연주하며 손님을 환대해주는 이들은 시베리아를 개척한 카자크족의 후예들이다. 이들이 모여 사는 시골 마을, 엘리자베치노엔 러시아의 전통 가옥인 이즈바(Izba)가 늘어서 있다. 때마침 내리기 시작한 첫 눈. 겨울을 나는 이들만의 특별한 비밀이 있다는데. 그들이 안내한 지하창고에서 본 것은 무엇일까?
    치타의 시골마을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이어진 여정. 넓은 초원 위에 듬성듬성 커다란 돌들이 솟아있다. 그 앞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있다. 고대 부상당한 칭기즈 칸(Chingiz Khan)이 돌에 고인 물을 먹고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치유의 돌이라고 한다. 돌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동전과 쌀을 던지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고 믿는 사람들. 주술 같은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이제 다시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싣는다. 치타 역에서 약 19시간을 달려야 한다. 열차 안은 또 다른 여행지 같다. 침대에 몸을 뉘일 수도 있고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만 판매되는 기념품도 살 수 있다. 지루할 틈 없이 달려 도착한 곳은, 시베리아의 파리라고 불리는 이르쿠츠크(Irkutsk)다. 함박눈을 맞으며 즐기는 이르쿠츠크의 야경 투어. 특히 샹젤리제 거리(Champs Elysees)와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르쿠츠크의 130번가는 도보 여행자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코스다.
    다음 날, 순백의 타이가 지대를 지나 바이칼 호수(Baikal Lake)로 향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 바다처럼 넓은 바이칼 호수는 한없이 맑고 투명한,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로 알려져 있다. 겨울이면 투명한 얼음 조각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바이칼 호수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구간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이기도 하다. 맑은 호수 속으로 들어간 스쿠버 다이버들부터 호수가 내어준 맛있는 오믈(Omul)에 반한 관광객, 그리고 이곳에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사람들까지. 시베리아의 대자연, 바이칼 호수를 향한 사람들의 연가를 들어본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중 절경으로 꼽히는 바이칼 호수 너머, 투바 공화국(Tuva)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러시아 인구 중 약 0.18%를 차지하는 투바인들의 땅, 투바 공화국. 그곳은 유목민의 땅이기도 하다. 아직도 투바인들의 전통문화인 유목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넓은 초원 위 유르트에서 갓 만든 따뜻한 치즈 한 조각에 얼었던 몸이 스르르 풀린다. 말린 우유와 발효 우유를 섞어 만든 트보로그(Tvorog)에선 유목민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대접에 보답하기 위해 소몰이에 도전해 보는데, 누렁이와 얼룩이가 제법 잘 따른다. 초원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소와 말과 함께 살아가는 투바인을 만나본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투바인들에겐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 한 사람이 두 사람 목소리를 내는 독특한 소리, 바로 흐미 창법이다. 자연의 바람 소리를 닮은 이 창법은 목을 조여가면서 소리를 내야 한다. 따라 해보지만 쉽지 않다. 이 소리는 오래 수련한 사람만이 낼 수 있다는데, 어린 아이들이 영혼의 소리를 내고 있다! 말총으로 만든 악기인 비잔치(Byzaanchy)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투바의 전통은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들이 들려주는 투바인의 영혼의 소리를 들어본다.
    다시 열차로 여정을 이어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들른 하카시야 공화국(Khakasiya). 그곳에 투스(Tus)라고 하는 염호가 있다. 소금호수다. 얼음 알갱이처럼 생긴 것들이 전부 소금이다. 이곳에서 목욕을 하면 상처도 빨리 낫고 건강해질 뿐 아니라 젊어진다고 한다. 때문에 소금호수는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이기도 하다. 투스를 지나 얼마나 걸었을까. 러시아 100개 비경 중 하나로 꼽히는 산두키(Sunduki)다. 우리말로 보물 상자라는 뜻의 산두키의 웅장함에 빠져본다.
    횡단 열차를 타고 시베리아를 달리는 낭만여행. 어느 새 열차는 페름(Perm)에 도착한다. 그곳에 약 4천 여 명의 마리인들이 살고 있다. 차 문화가 발달한 러시아의 도기, 사모바르(Samovar)의 고장, 페름의 숙순(Suksun). 차 박물관에는 사모바르의 역사를 잘 보관돼 있다. 마리인들에게도 차는 여전히 중요한 문화 중 하나다. 현대식으로 변신한 사모바르로 직접 끓여 준 차 한 잔에 긴 여정의 피로가 풀린다.
    마리인들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문화가 바로 춤과 노래다. 화려하게 동전으로 장식한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하는 사람들.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60이 훌쩍 넘은 할머니들이다. 젊음의 비결은 노래라고 말하는 그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 손님이 오면 들려준다는 환대의 노래에 아리랑으로 화답한 큐레이터 이대우. 춤과 노래에 반하고, 마리식 스프와 송어 요리로 차려진 그들의 집밥에 또 한 번 반하는데. 유쾌한 그녀들, 마리인들을 만나본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드디어 종착지, 모스크바(Moscow)다. 열차를 타고 9,288km를 달린 대장정이 끝났다. 그러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러시아 전통 목각인형 마트료시카(Matryoshka)와 함께 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본다. 광활한 시베리아 대륙에서 피어난 러시아 문화의 꽃은, 아직 있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겨울을 달리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
    ✔ 방송 일자 : 2016.11
    #골라듄다큐 #세계테마기행 #러시아 #기차 #여행 #시베리아횡단열차 #대륙횡단 #자연 #유목민

Komentáře • 35

  • @user-qm3zx5fs1w
    @user-qm3zx5fs1w Před rokem +18

    이 열차 타다가 여권을 흘린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 아찔합니다. 바로 회수 하긴 했지만 이열차타고 시베리아까지 11월 아주 추운 겨울이지만 열차는 무척 따듯한 기억입니다

  • @user-pt4pk2xf4e
    @user-pt4pk2xf4e Před rokem +8

    내 버킷리스트중 하나.

  • @user-id3pq7gl8m
    @user-id3pq7gl8m Před měsícem +1

    살면서 이런 여행을 한번쯤을 햐봐야하는데… 진짜 멋있다..

  • @we-gj1ju
    @we-gj1ju Před rokem +5

    너무재미있게 보았 습니다. 지금러샤와 유크레인이 전쟁 중이지만 약 3년뒤를 계획하고 러샤 여행을 할 예정 입니다. 대우 교수님 감사합니다!

  • @user-bk5ql1dv8t
    @user-bk5ql1dv8t Před rokem +7

    2018년도 한달이나 시간을 두고 블라디부터 모스크바 샹트까지 여행을을 다녀왔죠
    하바롭 이르쿠츠크 바이칼호수 기차 여행이 피곤해 잠시 들른 옴스크
    기차 타다 만난 러시아 신병들 그리고 모스크바 떠나 샹트에서 운하와 밤거리와 길거리악사들
    또 언제 느낄수 있는지

    • @selenaruit8658
      @selenaruit8658 Před 11 měsíci

      Which of the Russian cities did you like more?

    • @user-bk5ql1dv8t
      @user-bk5ql1dv8t Před 11 měsíci +1

      도시보다 바이칼 호수와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인상깊어죠
      그리고 가도가도 끝없는 평야와 자작나무들
      도시는 샹트가 이외로 밤거리 악사들과 가수들 그리고
      많은 운하들이 인상깊어네요
      모스크바는 지하철역에
      깊이와 화려함에 놀라죠

  • @yijung4561
    @yijung4561 Před 11 měsíci +3

    시배리아 대륙을 관통하는 관광을 하게되어 고맙습니다

  • @user-ez8es8gm8q
    @user-ez8es8gm8q Před 9 měsíci +3

    Молодец.

  • @user-ez8es8gm8q
    @user-ez8es8gm8q Před 9 měsíci +4

    Можно было еще сьездить в Якутию. Где добывается 20процентов всех алмазов на планете./этим занимается компания Алроса /

  • @user-vr4er8cz6w
    @user-vr4er8cz6w Před rokem +4

    저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 @user-vf9ej6do5j
    @user-vf9ej6do5j Před rokem +9

    우리도 기차로 부산에서~ 출발해서 시베리아를 지나 파리까지 횡단할 수없을까요? 북한과연결되면, 가능할텐데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 @user-ez8es8gm8q
      @user-ez8es8gm8q Před 9 měsíci

      Осталось ждать когда у Ким Чен Ына будет инсульт, подагра или онкология.

    • @damocles9676
      @damocles9676 Před 6 měsíci +3

      Why not. Putin said in München speech that he would like to make Eauarasian space with trades, economic from Lisabon till Vladivostok. It would be great anyway, but you know, USA doesn't want to accept that, tries to make more efforts to destroy it, because it's easy to control when countries fight against each other or make tensions between people , countries. You know about Russia, Ukraine, Donbass,Lugansk , as well Georgia in 2008 , South Korea and North Korea, German Democratic Republic and Federative Republic of Germany and so on. Anyway I would be happy if people could communicate each other, try to build bridges between people . Friendship is the great value. Have you watched videos where young Korean women tried to have a conversation with Russian servicemen, even they couldn't speak English pretty well and Korean as well. It was so lovely. With the best wishes from Russia.

  • @user-nk8ht5vu2t
    @user-nk8ht5vu2t Před 2 měsíci

    대한민국
    마지막의 관광객들은
    ㅡ.칭장열차
    ㅡ.시베리아 횡단열차
    ㅡ.북미.남미형단 열차
    관광이다!

  • @dynamo3590
    @dynamo3590 Před 6 měsíci +2

    🦅 🇷🇺 🇷🇺 🇷🇺 🇷🇺 🦅

  • @user-ez8es8gm8q
    @user-ez8es8gm8q Před 9 měsíci +2

    Тува --родина министра обороны Шойгу.

  • @user-ez8es8gm8q
    @user-ez8es8gm8q Před 9 měsíci

    Жги.

  • @user-ez8es8gm8q
    @user-ez8es8gm8q Před 9 měsíci

    Накормили, напоили, показали, рассказали.

  • @user-sm5fn3uk3e
    @user-sm5fn3uk3e Před 5 měsíci

    12:36초 전혀 할머니는 아닙니다. ^^ 50대 아줌마 같아요~~

  • @user-sf2qc3ey3p
    @user-sf2qc3ey3p Před rokem +3

    러시아와 협상하여 대륙횡단열차 경영권을 확보해야합니다 불라디보스톡 항구일부 운영권과 함께요

    • @oldbagira2192
      @oldbagira2192 Před 11 měsíci +1

      러시아의 주권을 침해하기 위해?

    • @user-ez8es8gm8q
      @user-ez8es8gm8q Před 9 měsíci +1

      Китай уже занял это место. Ибо если Китай и США будут воевать то все морские порты Китая будут в блокаде. Значит Китай будет торговать через Россию.

    • @Nordwind.
      @Nordwind. Před 3 měsíci

      Владивастока? Обдрищитесь

    • @lovepeach7705
      @lovepeach7705 Před 2 měsíci

      뭔 개소리냐 ㅋ

  • @TV-pg6gc
    @TV-pg6gc Před 9 měsíci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을 알려주지 않네요..편집 미스!

  • @user-xv8uq3tj6d
    @user-xv8uq3tj6d Před 10 měsíci

    발리쇼에스빠시보!
    하라쇼!
    까꼬이 나비똑 뷔이하치째?
    아르리베데리치!
    도스비다냐

  • @user-nw9fu3ne8x
    @user-nw9fu3ne8x Před 11 měsíci

    곽튜브는 ㅋ 닌텐도만...

  • @user-lo2pu2qi9e
    @user-lo2pu2qi9e Před 10 měsíci

    오늘,김정은 방문날인데 새벽 모스크바 에 폭격소리가 여러번 울렸내요

  • @paulo7jo
    @paulo7jo Před 6 měsíci

    __ 아!~~@@ 요즈음 여행 유튜버란 녀석들 때문에... 오염된 우리말.
    ~~ 해보려고 합니다. 한결같이... 99%가
    -- 드디어 PD도 ~~ 하려고, 해보려고 합니다. 명료한 우리말을 사용할 수 없을까? ㅉㅉ

  • @wayne1336
    @wayne1336 Před 9 měsíci +3

    20:15 에 나오는 피아노곡 뭔가요

  • @Nordwind.
    @Nordwind. Před 3 měsíci

    Мужик таким тоном говорит, как будто великую русскую тайну расследуе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