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의 특별한 겨울맞이를 만나러 간다! 산, 계곡, 바다, 갯벌이 고루 자리하고 있는 충남 서산 (KBS 20131215 방송)

Sdílet
Vložit
  • čas přidán 12. 09. 2024
  • 한국 재발견 [갯마을의 삶은 물길 따라 흐른다 - 충남 서산]
    ▶ 삼길포항의 겨울맞이 - 간자미잡이 & 우럭젓국
    서산의 대표적인 포구인 삼길포는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중요한 곳이다. 삼길포항에 가면 마주 보며 늘어선 서산의 명물 선상횟배를 만날 수 있는데 배에서 직접 활어회를 뜨기 때문에 시중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삼길포항의 이른 아침, 어부들은 작은 어선을 타고 홍어와 쏙 빼닮은 간자미(가오리) 잡이에 나선다. 잡은 간자미는 회로도 먹지만 해풍에 말려 쪄 먹기도 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선 말리기에 가장 적기로 어선 곳곳에는 간자미와 우럭이 줄지어 걸려 있다. 삼길포의 우럭은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삼길포는 수심이 깊고 수온이 낮아 우럭의 쫄깃하고 씹히는 느낌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겨울 해풍에 말린 우럭을 쌀뜨물에 끓이면 더욱 깊은 맛이 우러나온다. 이것이 서산 토속음식 ‘우럭젓국’이다. 회를 잘 먹지 않은 서산의 노인들이 우럭을 미리 말려 놓고 겨우내 보양식으로 먹어왔다고 전한다. 지금도 삼길포의 아낙들은 바쁜 일과가 끝나면 빠르고 영양가 많은 우럭젓국을 끓여먹으며 겨울을 난다. 시원하고 고소한 겨울 바다의 맛을 잡으러 떠나본다.
    ▶ 서산 갯벌의 푸른 선물, 감태 따는 할머니
    가로림만 인근의 팔봉면 갯벌에 겨울이 오면 녹색 융단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갯벌의 싱그러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감태는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가로림만 일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귀한 해조류다. 바다가 조금이라도 오염되면 그 싹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갯벌 환경오염의 지표로도 여겨진다. 생김새는 파래와 비슷하지만 머리카락 같이 한 올 한 올 풀리는 감태를 채취해서 손질하는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팔봉면의 임금자 할머니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부터 손으로 갯벌을 훑어 감태를 채취한다. 이후 바닷물과 민물에 번갈아가며 씻고 한지처럼 얇게 포를 떠 말린 뒤 한 장 한 장 떼어내는 것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손질한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 없어서 못 판다는 감태를 평생 만들어왔는데, 임금자 할머니를 따라 인생이 담긴 감태채취 작업을 따라가 본다.
    ▶ 서산의 보물&마애여래 삼존상
    산의 바닷가에 특별한 산이 있다. 예로부터 금이 숨겨져 있다고 해서 황금산이라고 불리는 낮은 산이다. 대부분 갯벌과 간척지로 이루어진 서산에서 황금산의 기암절벽과 울창한 송림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파도에 따라 울리는 몽돌해변과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 코끼리 바위는 황금산의 명물이다. 황금산이 겨울 바다의 낭만을 보여준다면, 가야산에 자리한 마애여래 삼존상은 겨울을 녹이는 온화한 기운을 품고 있다. 국보 제84호인 마애여래 삼존상은 해의 방향에 따라 부처님의 미소와 눈매가 달라지는 것으로 유명해 ‘백제의 미소’라고도 불린다. 방향과 위치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마애여래 삼존상의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 서산의 겨울 별미 - 게국지 김장
    서산의 여미리 마을에는 소박한 양반집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택이 있다. 유기방 가옥이라 불리는 고택의 주변에는 산수유와 옻나무, 가시오가피, 표고버섯 등 자연산 먹거리가 가득하다. 겨울이 오면 뒷산에서 채취한 것들을 말려 보관하는 것으로 겨울 채비를 시작하는데.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준비는 게국지 김장이다. 게국지는 가난한 시절 서산 사람들이 김장하고 남은 시래기와 겉절이들을 게장 국물에 절여 만든 서산식 전통 김치다. 항아리에 보관한 게국지를 꺼내 지져 먹으며 긴 겨울날을 보낸 것이다. 아궁이의 가마솥에서 게국지의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면 겨울이 왔다는 증거라는데, 고택 곳곳에 스민 아름다움과 함께 겨울별미 게국지를 음미해본다.
    ▶ 갯마을 아낙들의 고된 겨울나기 - 간월도 굴채취 & 어리굴젓
    천수만 끝자락의 작은 섬, 간월도는 겨울이 되면 살아나는 섬이다. 30여 년 전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되면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돌멩이를 배에 실어 바다에 던져 넣었고, 이 돌에 굴이 붙어 자라기 시작하면서 굴로 유명한 섬이 된 것이다. 간월도의 굴은 작고 단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수간만의 차로 굴이 하루에 두 번 햇볕에 노출되는데, 햇볕을 많이 쬘수록 자라지 않는 굴의 특성상 작으면서도 단단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젓갈로 담가도 무르지 않고 모양이 그대로 남아있어 주로 어리굴젓으로 만들어진다. 소금을 적게 넣어 모자라다는 뜻의 ‘어리’굴젓이 되었다고도 하고 입안이 얼얼 어릴 정도로 매워 어리굴젓이 되었다고 하는 간월도의 어리굴젓은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이 유명한 간월도의 굴을 캐는 사람은 마을의 여자들이다. 겨울이 오고 굴 채취가 시작되면 마을의 여자들은 줄을 지어 갯벌로 나간다. 다음 물때가 올 때까지 허리를 숙이고 갯벌에 박힌 굴을 캐야 한다.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려도 피할 곳 없고 쉴 수도 없는 굴 채취 작업을 계속해야한다는데... 매서운 추위와 맞서며 바다가 내주는 선물을 부여잡은 간월도 갯마을 아낙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기다림 끝에 만나는 작은 기적 - 천수만 철새의 군무 & 간월암의 신비
    서산의 천수만은 계절에 따라 수많은 새들이 찾아오는 동북아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간척사업으로 생긴 호수와 모래톱이 서식지가 되고 넓은 평야에 익은 곡식이 풍부한 먹잇감이 되기 때문이다. 겨울이 되면 수십 종의 희귀겨울철새들이 천수만을 찾아와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매일 저녁 낙조에 맞춰 천수만 상공을 유영하는 겨울철새들의 군무를 엿본다. 천수만의 건너편에는 때가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려야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암자, 간월암이 있다. 무학도사가 깨달음을 얻고, 성철스님이 수행했던 간월암은 자연과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곳이다. 물이 차면 절 자체가 섬이고 섬 자체가 절이 되는 이곳에서는 지는 해 마저도 특별하고 뜨는 달조차도 신비롭다고 한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고 여유를 아는 사람만이 맛 볼 수 있다는 간월암의 신비를 만나본다.
    #서산 #갯벌 #가로림만
    ✔ 다큐는 KBS | KBS다큐 공식 채널 📺
    ✔ KBS다큐 구독하기 ➡️ / @kbsdocumentary
    영상 방송 시점에 따라 현 상황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방 및 악성 댓글은 출연자 보호를 위해 운영자가 삭제할 수 있습니다

Komentáře • 3

  • @user-ne1ed8ed9s
    @user-ne1ed8ed9s Před 6 měsíci

    충청남도 서산시
    앞바다 개펼 자연산 굴
    이 납니다 !

  • @user-ne1ed8ed9s
    @user-ne1ed8ed9s Před 6 měsíci

    서산 앞바다 일원에는
    각종 수산물 과 해산물
    도 납니다 ! 주목이 됨

  • @서창석-z2h
    @서창석-z2h Před 6 měsíc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