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건축탐구- 집 - 아파봐야 지을 수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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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čas přidán 30. 07. 2023
  • 여주역과 그리 멀지 않은 어느 시골 마을, 600평 장미밭을 품은 집이 바로 오늘의 집.
    지리산 아래 살고 싶었던 아내 문숙씨와 아파트 숲에서 사람 내려다보며 살고 싶었던 남편 현식씨의 집이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 집 고쳐 산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다들 극구 만류.
    그러나 암을 겪고 나니 하고 싶은 건 다 하겠다 마음먹었기에, 더 나이 들기 전에 내 손으로 직접 고친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아내에게 하고 싶은 건 다 하라고 말했던 남편 현식씨가 당부했던 것은 딱 한 가지. 외딴집은 절대 용납 불가. 이제는 문득문득 둘이었다가 혼자가 되었을 때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인터넷으로 열심히 발품 팔아 찾은 이곳에서 감나무에 반해, 감 두 개를 따서 건네주는 이웃에 반해 이 집을 택했다. 처음 본 집의 모습은 폐가를 방불케 했지만, 집은 고치면 해결될 일, 부부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목수 친구와 함께 고친 집에서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현관 앞 포치. 600평 꽃밭을 가꾸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몸은 고돼도, 마음은 행복하다고. 꽃밭을 가꾸고 난 뒤 하루를 마무리하며, 포치에 앉아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것이 부부에게 요즘 가장 큰 힐링이라고. 매일 매일을 소풍처럼 즐기고, 보람차게 보내고 싶다는 부부의 진한 사연이 담긴 집을 만나보자!
    집을 짓기 위해 사도까지 깔았다는 오늘의 두 번째 집. 아내 해경씨는 한옥에는 죽어도 오기 싫었지만, 병마와 싸워 이긴 남편 선홍씨의 인생 버킷리스트인 한옥 짓기를 결국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아내를 위해 집 안 곳곳에는 남편 선홍씨가 아내를 배려한 포인트를 찾아볼 수 있다고. 밖은 누가 봐도 한옥이지만, 집 안 내부는 한눈에 봐도 아파트형 구조이다. 또, 살림에 큰 취미 없는 아내를 위해 짧은 동선에 유용하게 부엌은 크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부엌과 누마루를 연결해 주는 창은 아내를 위한 또 다른 소소한 선물이다. 아내를 배려하며, 지었던 한옥에도 남편 선홍씨가 포기하지 못했던 한가지는 바로 구들장. 이마저도 아침에 곡소리 나는 아내를 위해 양보하여 구들방에 침대를 놓게 되었지만, 선뜻 한옥 짓기를 허락해 준 아내에게 늘 고맙다고.
    아내와 함께 이곳을 누리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누마루에 앉든, 툇마루에 앉든 보일 듯 말 듯 보이는 우리만 볼 수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이 집의 백미이다. 이곳에 앉아 풍경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거나 일을 하고 난 뒤 누마루에 누워있거나 누마루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는 일들이 전부 행복하기만 하다고.
    최치원의 “계원필경”처럼 “안흥”에서 산에서 먹고 살고, 산에서 놀겠다는 의미의 안흥산경, 그리고 젊은 남녀가 만나 노년까지 풍류도 즐기면서 백년해로하며 잘살자라는 의미의 락우당. 하루하루를 두 개의 당호처럼 살겠다 마음먹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부부의 집을 만나보자!
    #건축탐구집#아파봐야#여주역#시골마을#암투병#현관앞포차#한옥짓기#버킷리스트#누마루#툇마루#행복#부부의집#힐링

Komentáře • 18

  • @user-ir3ys4qi6v
    @user-ir3ys4qi6v Před rokem +16

    집과 장미 정원도 인상적이지만 가장 보기 좋은 것은 서로 사랑하는 노부부와 인간적인 정이 가득한 이웃들!

  • @jinrikim5474
    @jinrikim5474 Před 11 měsíci +11

    두 분 다정하게 사는 모습 정말 좋네요. 많이 배웁니다 :)

  • @user-yc8oo4vo3x
    @user-yc8oo4vo3x Před 9 měsíci +3

    두분 행복한 모습
    너무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

  • @user-by8zo1tm3i
    @user-by8zo1tm3i Před měsícem

    너무 행복해보이는 두분이세요

  • @edwardkim1076
    @edwardkim1076 Před 9 měsíci +2

    여주시, 인심좋은 이런곳에서 함께 살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 @user-pd1hv9gv9e
    @user-pd1hv9gv9e Před měsícem

    어릴적엔 마당있는 집에서 텃밭꽃밭 다있는 집에서 자랏지만 .... 사별후 자연과 함께 살고싶어도 그러지못하는 일인이라 마냥 부럽네요 !!

  • @happylife3770
    @happylife3770 Před 10 měsíci +1

    부연, 주두, 창방, 장혀, 소로, 추녀의팔작지붕 ... 거기에다 누마루까지 나름 가정집 치고는 잘 지은 집이네요. 비용이 꽤 들었을 것 같군요. 도로를 그냥 쭉욱 직선방향으로 하고 주차장을 좌측에 두지 않고 우측으로 만든 이유가 궁금하네요.

  • @luminos5133
    @luminos5133 Před rokem +21

    저 분 나이가 50? ....... 갓 대학교 입학한 신입생 얼굴인데 ....ㅋ

    • @happylife3770
      @happylife3770 Před 10 měsíci

      저분 스타일의 얼굴, 피부는 20대에는 나이들어 보이고 나이들면서도 20대 모습과 큰 차이가 없는 그런 유형이라고 할 수 있죠.

  • @sanghosuk144
    @sanghosuk144 Před rokem +4

    야박한 도시를 탈출함.

  • @topjungkim5569
    @topjungkim5569 Před 5 měsíci

    매일청소에..집을 위한 삶이 될듯

  • @user-bp1xm5vp9r
    @user-bp1xm5vp9r Před 7 měsíci

    오래된나무는베는것이아니데

  • @reply4641
    @reply4641 Před 10 měsíci +1

    50살이라고 ???

    • @CKWorldKim
      @CKWorldKim Před 9 měsíci

      0:15 건축주가 아니라 MC 간축가의 나이.

  • @user-ni6ig7bc1h
    @user-ni6ig7bc1h Před rokem +4

    솔찍히 이번 편은 제목 낚시 같아서 그다지. 첫집은 무난한 가성비에 이웃집 사람 좋은 집이고,
    둘째 집은 목공 기술 잘 썼다는거 빼고는,
    아파봐야 지을 수 있는 집 이라는 제목의 환자, 병자들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보이지 않음. 휠체어 이동 루트, 많은 손잡이, 빠른 취사 공간 같은게 없음...
    거기에, 두번째 집은 더~ 실망이 컸음. 풍수를 배웠다는 분이 저런집을 지었다는게 기물 위치 및 샘 파놓은건 나름 신경 쓴듯한데 나머지 위치 및 공간 활용이 영~~ 아님.
    아무리 봐도 단열 부족에, 빙~글 돌아가야 하는 대문, 정문, 화장실, 부엌 구조 하며.. 거기에 안방에 온돌 놓겠다고 화로를 외부로 빼버렸는데... 저거 눈오면 추워서 불 때는데 얼마나 힘들겠음.]
    저 외부 화로에 불피운다고 장작 쌓아놓고, 그으름 끼어서 까만색 되고 나면, 내부에 재가 한가득 쌓여서 재 퍼낸다고 고생할껀데... 거기에 북동풍 바람 불면...

    • @user-ux9tr9ku5c
      @user-ux9tr9ku5c Před 11 měsíci +1

      댓글 남겨주신게 고수의 냄새가 나시네요~~

  • @user-rp9oc8lf2q
    @user-rp9oc8lf2q Před 11 měsíci +1

    50? 나는 70인줄 알았는데.

    • @CKWorldKim
      @CKWorldKim Před 9 měsíci +1

      0:15 김호민 건축가님 나이가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