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들에 불을 놓아 | 박은옥 정태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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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čas přidán 12. 09. 2024
- 저 들에 불을 놓아
저 들에 불을 놓아 그 연기 들판 가득히
낮은 논둑길 따라 번져가누나
노을도 없이 해는 서편 먼산 너머로 기울고
흩어진 지푸라기 작은 불꽃들이 매운 연기 속에 가물가물
눈물 자꾸 흘러내리는 저 늙은 농부의 얼굴에
떨며 흔들리는 불꽃들이 춤을 추누나
초겨울 가랑비에 젖은 볏짚 낫으로 그러모아
마른 짚단에 성냥 그어 여기 저기 불 붙인다
연기만큼이나 안개가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고
그 중 낮은 논배미 불꽃 당긴 짚더미 낫으로 이리저리 헤집으며
뜨거운 짚단 불로 마지막 담배 붙여 물고
젖은 논바닥 깊이 그 뜨거운 낫을 꽂는다
어두워가는 안개 들판 너머, 자욱한 연기 깔리는 그 너머
열나흘 둥근 달이 불끈 떠오르고 그 달빛이 고향 마을 비출 때
집으로 돌아가는 늙은 농부의 소작 논배미엔
짚더미 마다 훨 훨 불꽃 높이 솟아오른다
희뿌연 달빛 들판에 불기둥이 되어 춤을 춘다
1992.11
같은 동시대를 살아 행복했습니다 저희 때는 30년 넘게 좋아하는 가수분들이 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행운이죠♡
내 젊은날의 사랑과 눈물과 투쟁의 한가운데 있던 정태춘과 박은옥... 부디 건강하시길... 이 암울한 시대에 위로받고 갑니다. 이 시대에 두분의 위로가 필요할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민중의 고단한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곡~
은옥님태춘님 목소린 만년에 한번 나올까 하네요 최고입니다^^
진짜 만년에 한번 나올까요 ㅜㅜ
이 곡이 수록된 앨범에 좋은 곡들이 너무 많아 처음엔 특별히 큰 감흠을 갖진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덧 가장 오랜 시간을 두고 듣고 있는 노래 중 하나가 되어있네요.
좋은 음악을 세상에 들려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두분~진정한 아티스트~!
건강.행복하십시요!!
누가 나보고 정태춘박은옥님 노랴중 제일 좋아하는 게 뭐냐..라고 물으면
우째 그리 어려운 순위매기기 요구하나 싶더라고요.
이 노래
저 들에 불을 놓아도
아주 애정하는 곡중 하나입니다.
얼마전 대전공연에서 뵙고 왔습니다.
두 분 건강하시고
50주년때도 뵐 수 있길 고대합니다.
듣고 들어도
끝없이
듣고 들어도
또 들음
처음 들어도 눈물나는 노래...
대학때 한창 따라 부르곤 했었지요~^^
평화.안락한 편안함 꿈속으로~~
고등학교 때 떠나가는 배를 듣고 듣고 또 들으면서 강릉으로 여행을 갔던 적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오십이 훌쩍 넘어 이 노래를 듣는다. 그때 만큼 좋다. 난 재수가 좋은거다.
가장 소외된 사람들의 애환을 담아 정성껏 노래 담아 주셔서 진정 민중가수이십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슴에 삶을 수놓으시네요
백남기 농민 추모제에서 우리 합창단이 불렀던 노래..고인의 명복을 다시 빕니다_()_
넘나 좋아요!!
요즈음의 우울함을 달래려고 소주 한잔 하면서,노래방에서 선생들의 노래 목놓아 불렀습니다 건강들 꼭 챙기시고 앞으로도 생산적이고 살아 있는 삶의 노래,기대합니다~~~~~~~
great!!!!
콘서트 언제 하실까요?
30년전 노래가 지금현실 이라니 기막힐뿐
듣고 있는데 예가 뜨고 끝났나요
안든고 싶었요
참 눈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