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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에 나선 신유빈·임종훈 조가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탁구는 2012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이어진 메달 갈증을 12년 만에 풀었습니다.
3년 전 처음 나선 2020 도쿄올림픽에서 눈물을 흘렸던 신유빈은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됐습니다.
도쿄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신유빈은 "정말 계속 지던 시기도 있었다"고 회상하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묵묵히 노력한 저에게 잘 견뎠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꿈을 이루기까지 지원해준 부모님에게도 "감사하고, 사랑한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입대를 불과 3주 앞두고 올림픽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파트너 임종훈은 "병역을 신경 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유빈이와 함께 복식을 할 수 있어 가능했다. 유빈이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탁구가 이렇게 계속해서 올림픽 메달을 이어 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한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는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패배하며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서 북한이 따낸 첫 메달입니다.
경기 후 열린 메달 시상식에선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오르는 흔치 않은 장면이 펼쳐졌는데요.
먼저 시상대에 오른 신유빈과 임종훈은 북한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자 박수를 보냈고, 악수를 나누며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후 남북 선수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우리 기업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었습니다.
임종훈은 어떤 말을 주고받았냐는 질문에 "축하한다는 인사만 나눴고, 따로 대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처음 입을 연 북한의 김금용은 한국 선수들과 경쟁심을 느끼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거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12년 만에 메달 갈증을 푼 한국 탁구는 이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합니다.
신유빈이 개인전과 단체전에도 나서고 남자 탁구도 단체전과 더불어 개인전 장우진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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