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인우 기자] 논산시 유림협의회가 26일 '남한산성과 삼전도비 앞에서 충절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역사 탐방을 진행하며 선비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비들은 학식과 예절을 중시하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나라의 안녕을 바랐습니다.
탐방지인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군에 맞서 47일간 항전했던 곳입니다.
또한 삼전도비는 청나라에 굴욕적인 항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쓰라린 역사의 기록입니다.
현절사는 청나라에 항복을 끝까지 반대하다가 심양에 잡혀가 순절한 홍익한, 윤집, 오달제 삼학사(三學士)의 우국충절을 느낄 수 있는 사당입니다.
이번 탐방을 기획한 논산시 유림협의회 양철야 회장은 나라가 어지러울 때 붓 대신 창과 활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 목숨을 바쳤던 선비들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또 양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선조인 윤황 선생의 이야기에 주목했습니다.
파평 윤씨 가문인 윤황 선생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를 남한산성으로 모시고 피신했던 인물 중의 하나입니다.
(인터뷰: 양철야 | 논산시 유림협의회 회장)
“현재 역사에서 기록이 돼 있는 윤황 선생이 인조 임금을 모시고 병자호란 적에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왔던 분이 윤황 선생으로 기록이 돼 있어요. 윤황 선생이 아들을 6형제를 뒀는데 지금 현재 윤황 선생의 그 아들 중에서 명재(윤증)가 윤황 선생의 손자입니다. 또 아까 서두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윤황 선생의 넷째 아들이 석호(윤문거) 선생이라고 석호 선생의 그 직계손이 현재 현 대통령인 윤석열 대통령의 할아버지입니다.”
참석자들은 병자호란 당시 의리를 지키며 희생한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유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재석 | 논산시 유림협의회 사무국장)
“논산 유림은 그동안에도 유림 본연의 이런 활동들을 많이 해왔는데 오늘도 그런 차원에서 남한산성에서 병자호란 때 정말 고통을 겪었던 당시에 우리 민족들, 특히 그 유림들이 당시에 유림의 그 의리에 입각해서 말 그대로 돌아가신 분도 있고, 아무튼 그런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
청나라에 맞서 척화파와 주화파로 갈라졌지만 나라를 지키는 마음은 같았던 선조들의 우국충절을 유림들은 다시 한번 새겼습니다.
(취재/편집: 김인우 기자, 촬영: 김영철 기자)